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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미상 폐염 사람간 전파 가능성 없어 '전문가 동의'
건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 의심환자 3명 늘어 총 55명
의심환자 동거인 97명-의료진 204명서 발병사례 無
질본, 건국대 호흡기질환 역학조사 9일차 경과 발표

질병관리본부는 6일 0시 현재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발견된 의심환자는 3명이 늘어 총 55명이라고 7일 밝혔다.

또 현재 동물생명과학관 폐쇄를 유지하고 심층역학조사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호흡기질환과 관련하여 지난 하루 동안 신규 신고는 없었고, 6일 0시까지 누적 총 84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의심환자에 포함되지 않던 신고사례 1명과 대조군 조사의 대상이던 무증상자 2명이 흉부방사선상 폐렴소견이 발견돼 이들 3명을 의심환자로 분류, 입원치료를 받도록 조치함으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환자는 총 55명임을 전했다.

사례별로는 11월1일 발열, 두통, 감기증상으로 방사선 촬영한 결과 폐렴소견 없어 의심환자로 판단하지 않았으나, 5일 재촬영시 폐렴소견 확인된 408호 근무자와 증상이 없는 사례로 대조군 조사 대상이었으나, 5일 흉부방사선상의 폐렴 소견과 해당 건물에 체류했던 노출력을 고려, 의심환자로 분류한 것이다.(406-1호, 408호 근무)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5층 원인미상 폐렴 발생 현황도
질본은 의심환자로 정의하는 경우는 10월8일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방문한 자로 37.5℃ 이상의 발열과 함께 흉부방사선상 폐렴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고 전했다.

현재 흉부방사선 검사결과 의심환자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한 사례는 31명이고 11월5일 0시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52명의 의심환자는 중증사례는 없고, 51명은 상태의 호전을 보이고 있으며 악화된 사례는 없다는 게 질본 측 설명이다.

따라서 지난 5일 열린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주치의 판단에 따라 6일 50명이 퇴원했다. 또 의심환자의 동거인 97명 및 의료진 204명에서 현재까지 의심환자 발병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심환자 동거가족 중 1명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중인데 건국대 호흡기질환과는 무관하며 마이코플라즈마는 주로 가을·겨울철 유행하는 주요 폐렴원인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지난 5일 개최된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 질환의 전파력 및 의심 환자의 퇴원 기준 등에 대해 논의를 했고 결과 사람간 전파의 가능성은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는 점에 모든 자문위원이 동의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 질환이 약 37%(의심환자 발생 실험실 근무자 147명 중 55명 발생)의 비교적 높은 발병률을 보였음에도 불구, 의심환자의 접촉자 중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전혀 없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만일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 할지라도 의심환자들의 증상이 소실되면 전파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질본은 모든 입원자는 격리를 해제하고, 발열 등 폐렴 증상과 흉부방사선 등 검사 소견의 호전에 대한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 수준의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본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당분간 폐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질본은 현재 역학조사 및 환경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병원체 검사 결과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로, 의심환자 검체(혈액, 객담, 폐조직 등) 및 환경검체(공기포집, 사료, 환경도말 등)에 대한 세균·바이러스·진균 등 병원체 검사를 지속하고, 현장 조사 및 병원체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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