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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한의사 일동,"의사 출신 장관으로서 한계 명백히 드러낸 것"
15일 기자간담회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료 일원화 연계 뜻' 밝혀
"정진엽 장관의 즉각적인 사과" 촉구도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의사협회의 뜻대로 의료통합·의료 일원화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연계시켜 국민이 바라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지연시키려는 의사 출신 정진엽 장관의 즉각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정진엽 장관은 국민의 편익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낮추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보다 의사들의 사리사욕을 채워주는 것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냐"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국민과 국회의 뜻, 헌법재판소의 숭고한 결정도 의사들의 갑질과 떼쓰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냐"며 "의료계 내 갈등사안을 오로지 의사만을 위하는 자격미달의 의사 출신 장관은 바라지 않는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의료계 전반을 아우르고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추진할 역량이 되지 않는 정진엽 장관에게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국민과의 약속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해결되는 그 날까지 국민의 편에 서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진엽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의료기기 하나를 허가하면 또 다른 의료기기가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의료계가 파업한다고 난리가 날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양한방 통합으로 해결해 보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기조가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니고 양한방이 일원화가 되면 엑스레이뿐만 아니라 초음파도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별개의 사안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 통합·의료일원화의 연계를 재차 강조했었다.

2만 한의사 일동은 "이 같은 발언은 결국 지금까지 의료 일원화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연계하며 당장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막아온 의사들의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의료계를 아우르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자신의 출신 의료계의 얘기를 대변해서는 안되는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의사협회의 주장을 그대로 읊으며 의료통합·의료일원화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같이 갈 수 밖에 없다. 따라하는 수준의 처참한 의료계 현안 파악 능력만을 보여준 의사 출신 장관으로서의 한계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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