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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랭킹 매출원가율(76.4%) 1위 '제일약품'...소극적 R&D투자
제일,한국화이자와 코프로모션...매출원가 축소 체질개선 시급
광동제약 75.7%-유한양행 69.8%-녹십자 67.6%順
반면 동아ST 48.0%-셀트리온 38.9%-한미약품 30.2% 順
팜스코어, 작년 국내 상장제약사 79곳 매출원가율 분석 결과 발표

국내 79개 상장사제약사 가운데 매출 10대에 랭크된 제약사중 매출원가율 1위는 제일약품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동제약(75.7%), 유한양행(69.8%), 녹십자(67.6%), 대웅제약(64.0%), 일동제약(50.3%), 종근당(50.0%)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제약사는 타사 도입품목으로 인해 R&D 투자에 소극적인 회사들로 매출원가율이 높아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지난해 국내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 79곳의 매출원가율(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10개 상위제약사의 경우 제일약품, 광동제약,유한양행 등 R&D(연구개발) 투자에 소극적인 회사들의 매출원가율이 높았다.

매출원가율 1위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 5947억원에 매출원가는 4545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76.4%에 달했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제약과 코프로모션을 하면서 매출은 많이 발생했지만 외형성장면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을 의미해 향후 자사제품을 더욱 늘리고 매출 원가를 줄이는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9554억에 매출원가는 7228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75.7%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유한양행으로 지난해 매출 1조1287억원에 매출원가 7880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69.8%를 보였다.

유한양행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과 코프로모션 한 제품 비율이 약 72%를 차지한데다 원료의약품만 취급하는 계열사의 매출원가가 높은 데 근거를 두고 있다.
4위는 지난해 매출 1조478억원에 매출원가 7088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67.6%을 보인 녹십자가 차지했고 5위는 대웅제약으로 지난해 매출 8396억원에 매출원가 5370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64%를 기록했다.

6위는 일동제약으로 지난해 매출 4763억원에 매출원가 2397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50.3%였다. 7위는 종근당으로 지난해 매출 5924억원에 매출원가 2963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50%를 보였다.

반면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아ST 등 R&D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는 매출원가율도 낮았다.

동아ST는 지난해 매출 5809억원에 매출원가 2790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48%에 그쳤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매출 6034억원에 매출원가 2345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38.9%를 나타냈다.

10위를 보인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3175억원에 매출원가 3982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3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R&D투자비용은 연결기준 매출의 14.2%인 1872억원을 기록해 이를 방증해 보였다.

전체 79개 상장제약사 중 매출원가율 1위는 90.7%를 기록한 화일약품이었다.

이어 녹십자엠에스(85.0%), 하이텍팜(84.8%), KPX생명과학(82.9%), 에스텍파마(81.3%) 등의 순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았다.

대체로 원료의약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화일약품, 하이텍팜 등의 업체들이 완제의약품을 취급하는 회사에 비해 매출원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상위제약사 가운데 R&D 투자에 소극적인 회사들은 제품 파이프라인이 약하고 타사 도입품목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높았다"며 "이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부 업체는 자사제품을 늘리고 매출원가를 줄이려는 체질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업종별로 차이가 있는데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파는 제약사간 비교하긴 무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감안하더라도 남의 제품을 가져 다 판매하는 것과 달리 R&D를 통한 자사개발제품을 판매하면 당연히 원가율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15조741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제약사의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14.8% 늘어난 8조8766억원으로, 매출원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원가율은 56.4%로 집계됐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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