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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호흡기 외 혈액·경구 투여시 폐손상 등 보고 '규명 필요'
소아연령층 등 특정연령대 민감도 발생기전 체계적인 규명도 주장
모체 태반 화학물질 노출 태아 발생기전 세부적 검토도
서울대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 18일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남은 과제' 발표


현재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서의 중증 폐질환 발생 등의 원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소아 연령층 등 특정연령군의 민감도에 따른 발생기전에 대한 체계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동물실험 결과 호흡기를 통하지 않은 경구투여의 경우에도 고농도에 노출된 동물들에게서 폐손상이 보고되고 있어 혈액 또는 다른 경로를 통한 호흡기 손상이 구체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이에 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모체의 태반을 통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태아의 경우 그 발생 기전에 새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18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환경독성보건학회와 한국환경보건학회 주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제2차 환경독성포럼'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실제규명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남은 과제'란 주제발표에서 "현재 폐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요인으로서 노출 특성에 따른 차이를 보고되고 있지만 이런 노출 특성을 감안하고 나서도 연령에 따른 유의한 폐질환 발생 양상의 차이가 보고 되고 있다"며 "특히 소아 연령층에서 그 발생이 높게 보고 되고 있다"면서 "그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발생기전에 대한 체계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도명 교수가 18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실제규명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남은 과제'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이런 점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일정기간 노출강도 수준 및 일정 수준이상의 노출강도가 지속되며 집중적인 노출기간에 따라 어떻게 질병발생에서의 가역성의 정도가 달라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런 가역성이 불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역치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도 요인 등에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태아사례 등 비전형적 노출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한 기전 및 양상에 대한 검토와 관련 "동물실험을 통해 호흡기를 통하지 않은 경구 투여의 경우에도 고농도에 노출된 동물들에게서 폐손상이 보고되고 있어 혈액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한 호흡기의 손상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모체의 태반을 통헤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태아의 경우 그 발생 기전이 어떻게 설명될수 있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특히 흡입노출을 통한 생식독성에 대한 직접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폐질환의 양상을 보이는 집단에서 향후 시간 경과에 따라 어떠한 회복 혹은 예후를 보일 것인지에 대한 것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런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또한 정리돼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기존에 지적됐던 문제들의 하나로서 기저질환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의 발생과 진행, 그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 교수는 "폐질환에 대한 검토와 함께 현재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및 관련 질환 규모에 대해 "현재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질환의 전체 규모에 대한 직접 자료는 없다"고 전제하고 "단지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대한 규모에 대한 추정과 그에 따른 주관적인 증상 호소에 대한 규모는 추정될뿐"이라면서도 "이런 점에서 보면 일반인구의 22%가 되는 약100만 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으며 법원에 제출된 노출수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참조할때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 중에서 고농도로 노출됐을 비율은 약 260만명으로 추정됐다"며 "약 30만 명은 독성시험상의 무영향 수준이상의 수준에 노출됐다"면서 "그에 따른 영향이 존재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추청치가 전체 관련 질환의 규모 추정에 참고될수 있을 것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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