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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연 "가습기살균제 사태, 우리 모두 책임질 엄청난 비극적 사건"
"피해자들 충분한 보상 받지 못해-재발방지책도 부재"안타까워
당시 전문가 어설픔-언론 가습기살균제 애용 부추겨-국회 딴전 피워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지난 3일 국회토론회서 인사말서 강조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5년만에 드러난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당시 관련 전문가들의 어설픈 전문성에 더해 당시 언론, 시민단체, 정부가 부추긴 엄청한 인재 사건이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3일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열린 환경운동연합 주최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20대 국회의 당면과제'란 국회 토론회에서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저도 뒤늦게 나마 이전 사건과 기록을 살펴봤더니 기업의 부주의와 비윤리적인 기업활동과 이를 감시 감독을 못했던 법적인 헛점, 그에 책임이 있는 정부의 잘못 등이 밝혀진 것도 있지만 이외 생각할 점이 많다는 점을 다시 새기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대표는 "가습기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했던 것이었나'하는 생각과 함께 '세균오염과 치명적이었나'하는 의구심 마저 들지만 당시 언론들은 '소비자들로하여금 가습기살균제의 필요성을 느끼게 끔 만들었고 광고 뿐아니라 기사를 쓰도록 부추기는 것을 볼수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그는 "당시 전문가들은 뭘 한 걸까, 어설픈 과학.전문성이 오히려 사람들을 더 해치지 않았겠느냐"고 비판의 목청을 높이고 "사건 이후 제대로 대처를 했겠느냐, 오히려 걱정마저 들었다. 2011년 8월30일 질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인 것 같다'라고 발표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가습기살균제를 쓴 이들 중에 환자가 많다'는 것인데 임상실험 전이었다"면서 "상당히 사전 예방적으로 '모든 가습기살균제를 쓰지말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당시 언론, 시민단체, 정치인들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쓰지 말라는 첫 메시지였음에도 불구, 언론들은 의심을 하거나(하지 않았고) 다음날 국회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성분명이 뭐냐는 것'에 국한돼 혼선이 빚어졌었다"고 당시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이밖에 "법률적인 문제, 미비점에 대해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긴 보다 우왕좌왕했던 것 같아 미성숙한 우리 전체사회의 민 낯을 본 건 같았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터진지 이미 5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이 사건전에 전혀 몰랐다"며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살균제가 가습기를 청소하는 데 쓰는 화합물질임도 소비자들이 잘못 오용해서 사고난 줄 알았었다. 나중에 관계자들에 문의해 본 결과 '설마 가습기에 타서 쓰라고 했겠느냐'고 했더니 그렇게 했을 뿐만아니라 '인체에 무해하다고 까지 했다'고 해서 이런 벌이질수 밖에 없지 않았겠느냐"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듯 엄청난 비극적인 사건이며 전쟁이 나더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기 어려운데 1~2차 조사결과에서 100명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나왔다"면서 "이렇게 큰 사건이 벌어졌으면 빨리 수습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했음에도 재발방지책 마련은 커녕 지난 5년이란 세월이 지나갔음에도 피해자들은 충분한 보상도 받지 못했고 재발방지책도 만들어 진 것 같지도 않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다행히 지금은 검찰 수사에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개선을 해야 겠다는 의지가 모아진 것 같다. 이젠 전문가들의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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