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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창 "한의 시스템에 맞는 한방정보 연계 기기 개발·투자"주문
'환자, 의사 한의사간 정보 교류 비대칭성'도 지적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2층 대강당서 열린 '2016 한국규제학회 춘계학술대회'


이민창 조선대 교수는 한의 시스템에 맞는 후방산업과 연계해 한방 정보 모음에 연관된 기기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2층 대강당서 열린 '한의의료 진입규제의 타당성 진단'이란 주제의 '2016 한국규제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오늘 이 자리가 학술토론이라기 보단 정책토론 성격이 있어 평소 학자들끼리 논의하는 규제서 통용하는 학술용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제가 학술용어로 발표를 하면 대부분이 못 알아들을 것이다. 한의에서 충분히 숙지한 한의사가 환자와 양의에게 한의로 병을 설명할 경우 규제학회의 이론 용어를 듣는 것 같을 것"이라면서 "거기서 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에둘러 한의학과 양의학 괴리를 지적했다.

즉 "우리나라에서 환자라는 소비자를 고려할때 환자가 아픈 이유를 알수 없고 의사만 알고 어떤 약을 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남이 나의 치료를 결정해 주는 상황인데 이보다 더 두려운 게 어디 있겠느냐"며 "그래서 죽은 이도 있다. 이게 환자가 처해 있는 입장"이라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이 문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핵심을 차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창 조선대 교수
이 교수는 "그러고 보면 상당부분 다른 시각에서 접근이 되는데 시장경제 이론이라면 정보 비대칭성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정보 소통에 있는데 의사나 한의사가 하는 용어가 내가 알아듣는 용어로 바뀌는게 우선해야 할 일"이라며 "다음에는 환자가 질환별 한방, 양방의 판단을 내린다. 이 둘의 차이점은 양방은 세분화돼 용어를 알아듣지 못하게 했고 한방은 한방대로 표준화과정이 부족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둘다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30년후 한의사든 양의사든 직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의료정보를 축적하고 그 정보에 대한 진단을 하고 처방을 하는 것은 컴퓨터가 더 잘하는 시점이 온다. 표준화 진단에 대해서는 직업 자체가 없어진다"며 "이에 대응하려면 충분한 임상경험과 소비자와 소통할수 있는 이해 안되는 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후 규제 자체로 들어오면 한의사와 한약사, 식품원료와 한약재 등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규제에 걸려있고 산업의 활성화에 물려있다. 굳이 밥그릇 싸움이라고 말하지 말고 전체를 놓고 볼때 어떤 분야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에 대한 토론과 체계화하는 준비가 폭넓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의정책연 등에서 이것은 한의계가 할수 있고 이것은 하게 해 달라는 현 접근 방법에서 이것은 현재 한의계에서 할수 없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하게 해달라는 등 접근방식을 달리해 보면 우리가 할수 없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할수없는 것에 대한 과학화, 체계화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의의 체계화나 표준화에 좀더 기여하지 않겠느냐, 의료정보 수집에 있어 양의가 개발한 시스템을 쓰는 것 뿐만아니라 한의에 필요한 한의정보 모음에 용이한 형태의 기기에 대해서도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문했다.

그는 "MRI나 CT기기는 양의 시스템에 맞게 개발됐기때문에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것임을 감안, 한의 시스템에 맞는 후방산업과 연계해 투자하고 개발한다면 차원이 완전 다른 것"이라며 "(한방, 양방)융합이 안될 분야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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