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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LG생활건강 대표,가습기살균제 청문회 도피성 해외출장'의혹 제기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차석용 대표 출석 요청에
LG생활건강, 지난 2003년까지‘119가습기살균제’생산

2011년 당시 정부 가습기살균제 전수조사 지목되지 않아 '5년간 침묵'
LG생활건강, "가습기살균제 국조 특위 차대표 출석 요구전 잡혀 있던 일정"..그대로 진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하태경 의원(부산해운대구甲)이 최근“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돌연 해외 출장을 계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3년까지‘119가습기살균제’를 생산한 바 있으나, 2011년 당시 정부의 가습기살균제 전수조사 지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가습기살균제 제조 사실에 대해 침묵해왔다.

2011년 LG생활건강이 침묵한 결과 ‘119가습기살균제’의 주요 성분인 BKC와 TEGO 51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당국의 안전성 입증도 진행한 바가 없다.

또한 위 제품 성분의 흡입독성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하 의원은 LG생활건강이 가습기살균제 제조 과정에서 취한 안전성 확인 조치 및 2011년 당시 소비자 안심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그 입장을 듣고자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특위는 지난 19일, 차석용 대표 앞으로 증인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그러자 LG생활건강은 22일 차석용 대표의 프랑스 파리 출장이 계획되어 있어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담은 문서를 보내왔다.
▲하태경 의원
차석용 대표의 해외 출장은 LG생활건강 측이 지난 며칠간 본 의원실에 수차례 연락을 취해오는 동안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었던 내용이다.

하 의원은 "출장이 계획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그에 대해서는 답변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과거 그룹 총수들이 국정감사를 피할 목적으로 해외 출장 핑계를 대던 구태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발송 문서에는 차석용 대표가 이 제품의 단종 이후에 입사하여 이 사안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차석용 대표는 2004년 LG생활건강 사장이 되기 이전인 2001년에도 LG생활건강의 사외이사로서 경영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게 하의원의 지적이다.

본 국정조사의 청문회에는 LG생활건강 이외에도 가습기살균제 제조 및 원료물질 제공에 관계한 12개 제조사의 대표에게 출석요구서가 전달됐다.

하 의원은 "이들 중에는 위원회가 확인을 원하는 시기에 재직하지 않은 대표들도 있으나, 그 누구도 LG생활건강과 같은 이유를 제기한 바 없다"며 "LG생활건강만이 청문회 출석에서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는 지금이라도 도피성 해외출장 계획을 중단하고, 생활화학제품 대표기업의 CEO답게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증언할 것을 약속하기 바란다"며 "이것이 지난 5년간 관련 당국과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침묵해온 데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은 "차석영 대표의 지난 22일 출장 계획 일정은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출석 요구전에 잡혀 있었던 것"이라며 "파리 출장은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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