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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습기 특위 英레킷벤키저 방문 계획 무산 '英정부 개입 의혹'제기
英레킷벤키저 본사 적반하장 태도-비협조 일관
가습기 살균제 사태 '기업 탐욕-정부의 관리 무능'이 양산한 사회적 타살.재난
우원식 위원장, 25일 오후2시 국회 정론관 기자브리핑서 해명 촉구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은 "영국 옥시레킷벤키져 본사 방문 무산과 관련 "영국정부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해명을 강력 촉구했다.

우원식 위원장은 25일 국히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 레킷벤키저를 대표하는 책임자를 8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불출석 통보를 해 왔다. 이를 거부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회 특위의 영국본사 방문을 계획에 영국 옥시레킷벤키져 본사의 적반하장 태도와 비협조로 무산된 셈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문제는 무산의 배경에 영국정부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영국 래킷벤키져는 특위의 방문을 통보받고, 피해자 가족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사과문 발표와 청문회 출석 명단 통보를 밝혀왔었다.

그러나 방문일정이 임박해 특위의 조사활동 및 사과문 발표 등 전 과정을 비공개로, 명단을 미리 주기로 한 청문회 참석자도 영국에 와서 이야기해보자고 일방적인 요구를 해왔다는게 우 위원장의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처럼 본사가 태도를 돌변한 배경에 혹시 영국정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14일 영국 레킷벤키져 본사가 보내온 레터에 따르면 레킷벤키져는 특위의 방문에 언론 비공개를 요청해왔는데, 이것이 영국정부의 요청사항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원장실에서 8월22일 영국정부의 요청사항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공식확인을 요청했고, 레킷벤키져는 24일“특위의 방문에 대해 이‘조사’형식으로 진행될 경우, 관련 권한은 대한민국 영토에 국한되므로 레킷벤키저는 특위와의 미팅에 공식적으로 응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들었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영국정부가 개입했음을 추가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옥시래킷벤키져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해결하는 출발이 대한민국 국민과 피해자에 대한 진솔하고 공개적인 사과임에도 이조차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진정성조차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번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피해자 구제 등은 국적을 떠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국회의 활동이 만약 영국정부에 의해 가로막힌 것이라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사태"라며 "만약 우리나라의 기업이 영국에서 만들어 판매한 제품 때문에 영국 국민이 다치거나 죽고 앞으로 몇 명이 더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면 영국의 정부는 어찌했겠느냐, 자국의 기업이라고 보호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뿌리 뽑아야할 잘못된 기업태도가 아니냐"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영국본사는 한국의 옥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이중기준 정책을 취해왔고, 이로 인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게 우 위원장의 주장이다.

"피해발생 후 본사가 기술적, 법률적 대응지원을 하고 진행과정을 보고받는 등도 확인했다"는 우 위원장은 "영국 본사가 보고서 조작 은폐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임을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영국본사가 옥시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해 제품안전보건자료(PSDS)를 2004년 10월 승인, 발행했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본사가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건강에 유해여부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라며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우리국민과 피해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SDS: 래킷벤키져가 자사의 제품의 구성성분과 위험성, 물리화학적 특성, 독성정보 등을 기재한 PSDS(Product Safety Data Sheet)를 발행하여 안전성 점검실리

▶별첨1. 옥시레킷벤키져에서 보내온 8.14일 레터 중 영국정부 언급 내용
RB HQ has confirmed its willingness to cooperate fully to make this a mutually successful and beneficial meeting. In order to comply with the requirements of the UK government, RB HQ has requested for alignment on the following with the NASC.
RB HQ는 본회의가 상호 성공적이고 유익한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확인드린바 있습니다. RB HQ는 영국정부의 요청사항을 충분히 준수하고저, 국회특별위원회와 다음의 사항에 대해 합의를 요청드리고저 합니다.

▶별첨2. 영국정부 요청사항 확인요청에 대한 답변(8.24)
저희 레킷벤키저는 대한민국 국회의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제안주신 영국 슬라우 본사 미팅의 권한과 범위에 대해 영국 정부에 문의했습니다.
특위의 방문이 ‘조사’ 형식으로 진행될 경우, 관련 권한은 대한민국 영토에 국한되므로 레킷벤키저는 특위와의 미팅에 공식적으로 응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국회와의 협조를 위해, 진실 확인을 위한 비공식적 회의의 진행에 대해 협의한 바 있습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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