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 홈플러스 부사장, "추가 배상,피해자 개인별로 상황 보고 판단할 문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옥시레킷벤키저에 이어 롯데마트에도 기존에 이미 배상을 받은 피해자들에게도 새로운 배상수준으로 추가 배상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금태섭 의원 |
그런데, 청문회를 하루 앞 둔 8월 29일 소송 진행 중인 피해자 두 가족과 7억 원~15억 원 범위에서 합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날 청문회에서 금 의원은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처음 사과를 했을 때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이번 합의도 청문회를 앞두고 이루어 진 것이라 우려스럽다”며 “어제의 합의금은 기존 합의한 피해자들의 합의금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피해자들끼리 사이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기업이 형평성 있는 배상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일정한 기준에 맞춰 이미 배상받은 피해자 및 추가 소송할 피해자에게도 동일한 수준으로 배상하겠다"고 답변했다.
▲(가운데)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금태섭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반면,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정종표 홈플러스 부사장은 PHMG 성분이 들어간 홈플러스 제품과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는 인정하지 않은 채 “추가 배상은 피해자 개인별로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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