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독성시험 해야 한다'는 의미..."하지 않고 제품 판매"
SK케미칼,"흡입 가습기살균제로 사용할지 몰랐다"...CDI·용마산업사에 책임전가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가습기국조특위 위원)은 SK케미칼이 옥시싹싹의 원료인 PHMG가 함유된 'SKYBIO 1125'를 스프레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을 확인했다.
30일 국회 임시회 제7차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증인 및 참고인 청문회 심문에서다.
▲이정미 의원이 김철 SK케미칼 대표에게 질문을 퍼붓고 있다. |
이 의원은 "2001년 CDI, 2004년 용마산업에 SK케미칼이 제공한 'SKYBIO 1125 미생물 문제에 관한 해결책 제품설명서(PDS:Product Data Sheet)'(이하 SKYBIO 1125 제품설명서)에서 SK 측은‘수용액에서 효과적인 살생물제’이고, ‘살균제/소독약’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사례로 ‘식품가공라인의 환경을 위한 살균제를 분무(스프레이)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위 설명서는 세정제로 사용되는 일반 계면활성제와의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SKYBIO 1125 제품설명서'를 보면 일반 업체가 충분히 가습기살균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부분의 가습기살균제가 '세정제'라는 이름을 달고 수용액 형태로 살균제로 사용된 바 있다.
특히 기존 'SKYBIO 1125'는 공업용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알려졌으나, SK케미칼이 작성한 'SKYBIO 1125 제품설명서'는 개인미용용품(항균 섬유유연제), 접착제 등으로 생활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가운데)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이정미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 의원은 "무엇보다 SK케미칼은 분무(스프레이)용도로 사용해도 된다고 하면서도 흡입독성시험을 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한 것"이라며 "그동안 SK케미칼은 사람들이 흡입할 수 있는 가습기살균제로 사용할지 몰랐다"면서 중간업체인 CDI, 용마산업사 등에 책임을 전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미 의원은 “SK케미칼은 PHMG가 함유된 SKYBIO 1125를 생활용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해도 될 수 있도록 제품설명서를 작성하고 있다”며“분무(스프레이)형태도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을 하고 흡입독성시험을 하지 않은 것은 살인행위"라고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