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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가습기메이트' 원료 CMIT/MIT 변기세정제·페인트로 사용해도 공기 노출
알레르기성 피부염-안면발진-비염-기침 및 호흡곤란 증세 발생해
이정미 "CMIT/MIT가 함유된 생활용품 전면생산 중단해야"

SK케미칼 '가습기메이트'의 원료인 CMIT/MIT 가 변기 세정제· 페인트 용도로 사용되어도 공기중으로 노출되며, 이로 인해서 알레르기성 피부염, 안면발진, 비염, 기침 및 호흡곤란 증세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가습기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 환경부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활화학용품 함유 유해화학물질 건강영향연구 Ⅱ'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이 물질을 고농도로 사용하는 작업장에서 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농도를 사용하는 변기세정제와 가정에서의 작업용 페인트 역시 유사한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CMIT와 MIT는 일반적으로 페인트 및 화장품 등의 보존제로서 3:1 비율(CMIT/MIT)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2000년부터 화장품과 페인트에 함유된 CMIT/MIT가 저농도로 공기 중으로 노출되면 민감한 환자가 나타난다는 것이 보고됐다.

페인트에 함유된 CMIT/MIT의 공기 중 노출을 통한 접촉성 피부염 보고 사례를 보면 1~4일안에 발생하며, 공기전염 피부염, 비염, 기침, 안면/목피부염 등이 확인된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김철 SK케미칼 대표를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2004년에는 MIT가 공기 중으로 노출되면 접촉성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덴마크에서는 MIT과의 공기 중 접촉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환자가 2009년 1.4%에서 2011년 3.1%로 증가했고 그 이후 2009년, 2011년, 2012년 연구에서 피부 및 호흡기질환이 지속적으로 보고됐다.

2013년 연구에 따르면, CMIT/MIT를 함유한 변기 세정제의 저농도 공기 중 노출을 통한 피부질환이 확인됐다.

가정에서 약 10-15분 동안 11 ppm의 MIT 및 10 ppm의 MIT에 공기 중 노출되었을 때 피부 질환이 야기되는 첫 번째 사례로 보고됐다.

특히 고농도로 노출되었다가 나중에 극저농도로 단기노출 되어도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감작반응’이 확인됐다. 감작반응은 특정 물질이 처음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면역체계에서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작 반응이 일어난 이후에 저농도의 동일한 특정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이 물질을 기억했다가 심한 반응을 일으킨다. 두드러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정미 의원은 “CMIT/MIT 계열이 포함된 바닥 세정제, 페인트에서 피부염, 비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고, 저농도에서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감작반응이 확인된 이상 CMIT/MIT가 함유된 생활용품의 생산이 전면중단 돼야 한다”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연구를 기초로 가습기살균제 피해 질환의 범위를 신속하게 규정하고 피해등급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환경부가 이런 보고서를 작성해놓고도 폐 이외 질환 검토를 뒤늦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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