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이정현 대표가 굶겨야 할 것은 신체가 아니라 마음이다"
전혜숙 "빨리 돌아와서 국민들을 위해 감사에 임해야"
29일 국회 보건복지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 감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만큼은 여당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를 진행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출석을 촉구했다.
맨먼저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더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국감 3일짼데 오늘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을 하지 않았다. 도대체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국민들이 이해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제는 당대표가 국정감사에 복귀해달라고 하는 발언을 해서 다들 오늘은 참석을 해서 정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또 다시 내부적인 갈등으로 감사에 전원 참석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말 여당이 이럴수 있느냐,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에 관한 불만과 국정감사와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 국정감사를 국회의장을 위해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왼쪽부터)양승조 위원장, 국민의당 김광수 간사, 전혜숙 의원, 더민주당 인재근 간사 |
이어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집권당인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저도 과거 목숨 걸고 길게 단식을 한 경험이 있다"며 "현 이정현 대표가 굶겨야 할 것은 신체가 아니라 마음이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이정현 대표의 단식은 사실 국회의장에 대한 의사진행의 항의아니냐, 그런 문제가 왜 국정감사에 보이콧으로 이어지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천 의원은 "어제 이정현 대표 스스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감사에 들어가라고 했다는 뉴스를 듣고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정현 뜻과도 무관하게 감사를 내팽겨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힘에 집권당 수많은 의원들에 작용하고 있는지, 이해할수 없다.다시 한번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장에 들어 오길 촉구했다.
더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정감사와는 별개의 문제다. 감사는 1년동안 정부기관의 개선책, 지원책 등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는 소중한 자리임에도 불구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내팽겨쳤다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국회의장에 대해 전국에 현수막을 걸고 그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번지수가 잘못됐다. 빨리 돌아와서 국민들을 위해 감사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당대표가 감사에 임하라고 했지만 이를 팽개친 새누리당은 국민을 위한 의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일 국회 복건복지위 복지부 국감 셋째날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텅빈 의석. |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새누리당이 참여할수 있게 다시 한번 촉구하고 기회를 주겠다는 게 다수의원들의 의견인 것 같다"며 "간사간 협의해서 함께 의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양승조 위원장은 "새누리당 김상훈 간사와 통화를 했다며 여러 일정상 오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히고 여러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잠시 정회를 선언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