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제약
"경영 일선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 갖겠다"던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돌연 출국(?)



회사측 "美가족 일로 지난주 출국"...9월7일 입국 예정,앞당겨질수도
"경영일선 사퇴 설명할 기자회견 열수도"
윤 회장 측
"저의 언행과 관련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해명

회사 직원들에 상습적으로 폭언, 욕설한 육성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던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앞서 지난주 돌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7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가족들 때문에 출국했다"며 "원래 입국은 내달 7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 입장은 오늘 사과문으로 대체하고 추후 이번 사태 관련 기자회견 개최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하신 만큼 사태를 의미하는 것이며 입국후 좀 더 자세하게 직접 말씀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앞서 윤 회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히고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웅제약은 전승호, 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윤 회장 측은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YTN방송에서 대웅제약의 오너 윤재승 회장의 폭언, 욕설 등이 담긴 육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번애 공개된 파일에는 "너 이 XX, 일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과 "말끝마다 이 XX, 저 XX, 그러다가 병X XX, 쓰레기 XX, 잡X, 미친X, 정신병자...살인충동을 느끼게 하는 XX, 여기서 뛰어내려라, 한번 더 그러면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린다 등..."의 내용일 담겨있었다.

대웅제약 창업중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아들인 윤재승 회장은 지난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6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대웅제약에서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당시 직원들에 폭언 등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번 사태를 보고 새로운 것이 없다고 봤다. 폭언 욕설은 상습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근무 당시 직접 회장에게 보고하는 관련부서 직원들은 대부분 깨지고 나온게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