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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한방사들은 그렇게도 의사 흉내내고 싶은가!
연일 계속되는 한방협회의 억지에 대해 본 위원회는 이제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감정이 더함을 느낀다. 한방사들은 그렇게도 의사 흉내를 내고 싶은가. 자신들의 학문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남의 자격증을 도용해서 쓰려고 그렇게도 애를 쓰는가.

정 현대의료기기 쓰고 싶으면 의과대학 입학해서 의사면허증 취득하면 될 것 아닌가. 한의약육성법은 ‘전래 한방학을 기초로 한 한방행위와 한방이론 즉 소위 음양오행 등을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한 한방행위와 한약사’를 말한다. 여기서 강조될 것은 ‘반드시 음양오행 사주팔자 등 한방에서 쓰는 이론을 기초로 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한방측은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이 부분은 애써 도외시 하고 있다. 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지 소위 음양오행 같은 것을 기초로 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한의약 육성법은 한방사가 불법으로 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를 쓸 수 있는 논거가 전혀 되지 못한다.

게다가 김정곤 한방협회장은 본인 입으로 국회에서 ‘한의약 육성법은 한방사가 현대의료기기 쓰고자 함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심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지 의사 흉내 내겠다고 연일 성명서를 내고 그 말 믿고 현대의료기기 사용하다가 전과자 되는 일반 한방사들은 안중에도 없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혹시 한방협회는 한방사의 초음파 사용이 불법임을 확인시켜준 헌법재판소 판결과 x선 사용과 물리치료사 고용이 불법임을 확인시켜준 대법원 판결 등 일련의 결과들을 일선 한방사들에게 일부러 알리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한의약 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50%이상의 한방사들이 소위 ‘한방의료기기’를 믿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면 자신들의 한방의료기기 제대로 만들어 사용할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인데, 어떻게든 의사 흉내내서 자신들의 돌파구를 찾자는 의도는 참 가련하기까지 하다. 특히 지난 7월7일 TV 조선에서 방영한 한방성장클리닉의 황당한 현실을 보면 가련함을 넘어 이러한 범죄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천연물 신약의 경우도 이제는 그만 억지 부릴 때도 되지 않았는가? 세상의 식물과 광물은 다 한약이라는 망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생각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약은 소위 한방 이론이라는 것에 따라 원형 그대로 달여 먹는 것이고, 천연물 신약은 유효물질을 추출하고, 정제해 과학적 연구 방법을 거쳐 만든 약제이다. 이게 같다고 우긴다면 천연물 신약 만드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이 다 한약 제조하고 있다고 우길 것인가?

아울러 한방측 일각에서 이번 천연물 신약 논란과 관련 제약회사와 한방협회의 금전적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 되는 상황은 특히 주목하고 우려할 일이다. 한방사들은 이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언제까지 계속 억지를 부릴 것인가. 침구사의 침 뜸 행위는 그토록 반대하면서, 자신들은 의사 흉내 내겠다는 건 누가 봐도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닌가.

비단 한방사 뿐만 아니라 특히 이를 비호하는 보복부의 한의약정책과를 비롯한 정부당국 역시 이러한 사태에 책임이 있는 만큼 대오각성하고 국민과 의사 앞에 사죄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 잡기 바란다.
2012년 7 월 16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편집부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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