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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 성형외과 36%...산부인과 없는 시군구 58곳
시도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서울 2.59명vs경북1.25명'
시군구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대구 중구 18명vs강원 고성군 0.49명'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수, ‘대구 중구 2.78곳vs경북 울릉군 0곳’
최동익 의원, '시군구별 의료서비스 격차 진단'자료 분석

"경북 울릉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타 지역으로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는 군민들이 많다. 강남에선 한 건물에 몇 개씩 모여 있는 피부과도, 성형외과도, 우리 아이가 아프면 달려갈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나 일반의원도 보기 힘들고, 산부인과도 없어 애를 낳을 수도 없다."

지난 6월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가별 국민의료비 통계에 따르면, 인구 천명당 활동 의사수가 OECD 평균 3.1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한의사를 포함해 2.0명으로 35%나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두고 의대정원을 늘리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의사 수 부족현상에 대한 의료계의 치열한 공방이 시작됐다. 정말 이렇게 의사가 부족한 걸까?

▶시도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서울시 2.59명vs경상북도 1.25명

최동익 민주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각 시군구별 활동의사수를 토대로 시도별 의사 수 를 분석한 결과,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전체 평균은 1.8명으로 2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순위를 따져보니 서울이 2.59명으로 OECD 평균 의사 수 3.1명에 가장 근접했고, 경상북도는 1.25명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한 OECD 통계와 같이 한의사를 포함시켜 산출한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2.16명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 뿐 아니라 시도별 의사 수 전체 순위에는 한의사를 제외할 때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시군구별 인구 천명당 의사 수, 대구 중구 18명vs강원 고성군 0.49명

시군구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격차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군구 중 인구 천명당 의사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 중구’로 무려 18명이나 됐다.

그 다음은 서울 종로구(11명), 부산 서구(10명), 광주 동구(9명) 순으로 나타나 주로 인구가 밀집된 시내 중심가에 의사가 많은 걸로 보여진다.

또한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강원 고성군으로 0.49명뿐 인 것으로 분석돼 의사가 가장 밀집된 대구 중구에 비해 약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서울 0.8곳vs경북 0.49곳

인구 1천명당 시도별 의료기관 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구 천명당 전체 평균 0.62개소로 가장 많은 서울이 0.8개소, 가장 적은 곳은 의사 수에 이어 경상북도로 인구 천명당 0.49개소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대구 중구 2.91곳vs경북 울릉군 0곳 시군구별로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수를 계산해보니 대구 중구가 2.91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서울 강남구 2.5개소, 서울 중구가 1.84개소로 3번째로 의료기관이 많았다.

하위 순위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1위를 차지했는데 울릉군에는 의료기관이 1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북 영양군은 0.18개소로 나타났다.

▶내과없는 시군구 11곳, 산부인과 없는 시군구 58곳

시군구별로 진료 과목별 의원 수를 분석한 결과, 과목별로 의원이 없는 지역들이 있었다. 일반의원 조차 하나도 없는 지역(4지역)은 강원 고성군, 강원 양양군 전북 진안군, 경북 울릉군으로 나타났고, 내과가 없는 시군구(11지역)는 인천 옹진군, 강원 인제군, 전남 신안군, 경북 봉화군, 경북 영덕군, 경북 영양군, 경북 울릉군, 경북 청송군, 경남 산청군, 경남 하동군, 경남 함양군으로 나타났다.

▶그 외 안과가 없는 시군구가 20곳, 정형외과가 없는 시군구가 28곳

산부인과 없는 시군구가 5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에 전체 성형외과 중 36% 모여 반면 의원이 넘쳐나는 지역들도 많았다. 일반의가 가장 많은 곳은 121개소가 있는 서울 강남구였고, 내과는 지역평균 15개소로 그 역시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79개소)였다.

무엇보다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수는 292개소로 전체 시군구 평균 3개의 91배나 됐다. 피부과 또한 12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

▶지역별 의료인력 불균형 해소, 지역별 의사 할당제 도입 필요
이에 대해 최동익 의원은 “의사인력 수급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이 바로 지역별 의료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의료서비스의 지역불균형 현상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지역별로 생존권을 차별하는 것과 같다. 특히 필수 의료인력과 기본적인 의료기관 조차 없는 시군구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의사 할당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의대생들이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여러 혜택을 주는 방법을 통해 지역 단위 의사를 양성하는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의사인력 증원 논의에서 탈피해 지역별로 발생하고 있는 의료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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