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계/학회
바른의료연구소, 안전·유효성 검증되지 않은 한방난임치료 국가지원법제화 '모자보건법 개정안' 통과 강력 규탄

바른의료연구소는 10일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난임치료의 국가지원을 법제화한 모자보건법 개정안 통과를 강력 규탄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의 비과학적인 포퓰리즘의 결과인 이번 모자보건법 개정안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성토했다.

또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위기상황에서 이를 방해하는 행위를 오히려 국가가 권하고 혈세를 낭비하는 법을 통과시킨 국회의 만행에 분노마저 느낀다고 일갈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현재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여 앞으로 계속되는 인구감소로 국가소멸까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출산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게 검증된 치료법을 난임 환자에게 적용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이러한 정상적인 문제 해결 방안은 제쳐두고, 오로지 혈세를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득만 취하려는 국회의원들에 의해 이루어진 이번 개정안 통과를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참을 수 없는 환멸을 느낀다"며 "특히나 본회의 의결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의사 출신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이용빈 의원마저도 의사로서의 양심까지 버리고 이러한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망국적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의 후진성을 더욱 깨닫게 됐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더욱이 "중국과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한방은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한방 행위를 환자 치료에 이용하면 불법 의료행위로 처벌하고 있다. 일부 외국에서 한방과 유사한 치료법을 대체의학으로 받아들여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난임 환자 치료에 한방을 이용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례는 더더욱 없다. 진정 한방난임치료가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라면, 세계 모든 국가들이 앞다퉈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처럼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은 국제적으로도 한방난임치료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이란다.

바른의료연구소의 발표를 통해서도 한방난임치료는 자연임신율보다 못한 임신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산부인과에서 이루어지는 보조생식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치료 성적을 보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어 한방난임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 중에는 유산이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재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한방난임치료는 난임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라 난임을 조장하는 방법이므로 금지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리고 정부는 모든 보건의료 사업에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 통과를 의무화시켜,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국민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시스템의 구축도 병행 촉구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