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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제약협회장,12일 돌연 사의 표명 "업무 쉽지 않았다"1년 여 더 남았지만 교체 필요하다는 저와 회원들 간 공감대 형성 돼

12일 제약협회 신년 첫 기자간담회서 "타의 아닌 자의"


임기 1년 여를 남겨놓은 이경호 제약협회장이 12일 신년 첫 기자간담회에서 돌연 사퇴를 표명했다.

이날 제약협회 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첫 기자간담회에서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어 "올해 초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제약협장직을 마무리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제가 거의 임기 6년 6개월을 보냈다. 한사람이 한자리에 오래 있는 것도 좀...그렇게 새로운 리더십으로 폭넓고 발전 위한 본격적인 전진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 회원사들과 잘 협의해서 또 임기 다 돼 가지고 (사퇴)하면 후임이 오면 바쁘지 않겠느냐, 여유를 갖게 한다는 의미"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회장은 "자연스럽게 조직이 흘러가면서 리더십이 교체되고 하는 거니까. 작년에 (임기가)시작됐으니 1년 더 남았지만 중간에 이런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와 회원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이 돼 정리를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제약산업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발전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저도 마음이 편안하다. 일부에서 제기한 갈등설에 구애없이 마무리하는 거니까 이해해 달라"며 자의였음을 밝혔다.

또 "한편으론 새로운 제약산업의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제약협회의 거버넌스 체제랄까, 심층 검증해보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그런 의미에서 회장이 일단은 자리를 비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2일 협회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년여 기간을 뒤로 하고 사퇴를 표명하고 있는 이경호 전 제약협회장.

새로운 환경이 도래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고 한 포지션에 너무 한 사람이 오래 있으면 혁신 차원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사퇴의 변이다.

이 회장은 우선 우리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이 기본적으로 중요한 요인이며 아무래도 정부나 국회나 언론을 비롯해서 이런 이해와 지지가 함께 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임을 인정했다.

또한 "우리 제약산업이 국제화 됐으니까 선진제약클럽에 멤버로 들어간 마당에 이런 면에서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함께 뛸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현재 여러 분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며 다 좋은 분들이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제가 그간 복지부 차관, 바이오 분야, 인제대 총장도 했고, 산업협회장으로서 힘들고 보람되고 경험한게 각각 달랐다. 하지만 제일 힘든 것은 아무래도 제약협회장을 지내면서가 아닐까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래도 앞서 다른 3곳은 모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조직화되어 있고 업무도 열심히만 하면 되는 기관이었다면 제약협회 일은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었다. 여러 어려움이 더 많았던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면서 "일을 하는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 업무의 내용 측면에서 볼 때 쉽지 않았다"고 나름의 고뇌를 내비쳤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결국은 불법리베이트를 완전히 탈피하는 것 즉 부정적인 인식을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그 부분을 완성하고 싶었는데,(그러지 못한점이 아쉽다), 메인 스트림이 변했다 하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취됐다는 말씀 드릴 수 있지만 탈 리베이트 문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메인 스트림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시간을 두고 새로운 분야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며 "앞으로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든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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