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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 사과 요청에 "검찰 조사중" "입장 이해해 달라" 변명 일관


지난달 31일 국회 보건복지위 복지부 등 종합감사...여야 의원들 '사과' 촉구

▲지난달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서서 마이크 잡은 이)가 '햄버거병 사건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검찰수사중이어서 자세한 설명을 못하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 쪽 오른쪽)류영진 식약처장

지난달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복지부 등 종합감사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사건과 장출혈대장균 검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여야의원들의 다그침에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안타깝다"며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며 변명을 반복하며 발뺐다.

이날 더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에게 "맥도널드 행버거 관련 식품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행버거병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8월초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에서 식중독균이 허용치의 3배이상 검출된 소비자원 조사결과와 8월말 전주시 맥도날드 매장에서 여러 사건이 발생해 조 대표가 9월7일 '이런 사안 발생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국감장에 나왔으니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 의향이 있는지 말해 볼 것"을 강력 주문했다.

조 사장은 "저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자세히 말씀 드릴수 없는 입장임을 이해해 줄 것"을 말했다.

조 사장은 "소비자원 검사 결과는 검사 결과를 신뢰하려면 검사 과정의 절차를 지켜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고 그 문제는 2014년 국감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어 저희는 결과에 대해선 수긍을 못하는..."

남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를 물어 봤는데 그런 의향이 없는 것 같다. 알겠다"며 질문을 이어갔다.

남 의원은 "장출혈성대장균이나 살모렐라균은 가열하면 소멸이 되지만 햄버거 패티를 덜 익혀 먹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맥도날드는 전국 44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종사자 1만8천여 명의 78%가 청소년들이다. 아르바이트생을 활용하기 때문에 식품안전교육을 내실있게 하고 정규직 인력을 더 늘여야 한다고 보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조 사장은 "저희는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절처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관련 교육을 더욱 강화했으며 매장 직원들과 식품안전의 소통을 위해 '식품안전 365핫 라인'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앞서 답변에서 맥키코리아에서 3회에 걸쳐 장출혈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 확인이 됐다"며 "3차 검출시에는 다 폐기됐다고 했는데 이중 33%만 폐기됐고 나머지는 다 소비됐다. 모르고 있었느냐"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조 사장은 "제가 들은 바로는 문제가 있는 박스는 전량 폐기했고 그날 생산품도 회수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3차 검출된 것이 다 폐기 되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확인을 해 드리고, 맥키코리아에서 문제가 발생시 협력업체가 맥도날드에 통보해 오느냐"고 추궁했다.

조 사장은 "네 통보옵니다."

남 의원은 "2차 검출 발견 사실은 맥키코리아에서 알리지 않았었다. 언제 알았느냐"고 따지자 조 대표는 "2차 부분은 언론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고 대답했다.

더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에게 "국감장에 나왔으니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 의향이 있는지 말해 볼 것"을 강력 주문하고 답변을 주시하고 있다.

남 의원은 "사실 여기에 문제 소지가 있는 것이다. 다 이미 소진되고 나서 그때가서 국민들은 알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물론 제도상의 미비점이 있지만 맥키코리아에만 책임 있다고 할수 없다"며 "아무 검사도 없이 맥도날드에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맥도날드는)예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조 사장은 "2~3차분에 대해서는 유통되지 않고 폐기 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 좀더 위생관리에 대해 철저히 들여다보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춘숙 "맥도날드 한국 대표로서 답변 태도 매우 실망스럽다"
조 사장은 "2016년 6월이후 맥키코리아 측에 품질 강화를 요청했고 이미 강화 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당 정춘숙 의원도 "전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맥도날드 한국 대표로서 답변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햄버거병 관련 질문에 맥키코리아 책임이라 언급했는데 소비자들은 맥도날드 제품을 먹는 것이지 맥키코리아 햄버거를 먹는 것이 아니다. 책임 회피성 답변아니냐, 법률적으로 따질수 있겠지만 큰 기업의 대표이사라면 그런 식의 책임 회피 답변은 마땅치 않다"고 질타했다.

그리고 9월7일 사과한 것은 뭐냐, 엄마의 마음으로 사과한다고 한 것은 뭐냐, 거짓말 한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조 사장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앞 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9월7일 '사과했다'고 발표했는데 검찰 수사 진행중이어서 사과할수 없다는 것 아니냐"며 "피해 환아는 평생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할수 있어야 한다.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고 거듭 다그쳤다.

조 사장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어 양승조 위원장은 "검찰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께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닦달했다.

조 사장은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제가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힐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줄 것"을 거듭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맥도널드병 사고건수가 몇 건인지 알고 있느냐"며 "고소 건수가 4건이며 불만사항으로 443건인데 알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성 의원은 "회사에서 대책이 있느냐"며 "전국민 상대로 판매되고 있고 특히 2건(HUS)는 신장이 망가진 사건이다. 회사 측에서는 발병 인과 관계를 (피해자에게)요구하고 있는데 자체 조사에서 장출혈성 관련 사건도 2016년 3건이 발생했다"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자체 조사를 하고 있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이어 "최근 4383박스 62.3톤이 유통됐다가 11%(7톤)만 회수됐다. 이것밖에 회수가 안됐느냐"고 거듭 추궁했다.

이에 조 사장은 "오해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얘기를 드리면 관련법에 따라 제품 회수 및 처리 책임은 궁극적으로 맥키코리아에 있다"며 "3건 중 첫번째는 일부 소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두.세번째는 맥키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유통하지 않고 파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자체 조사를 하고 있느냐"며 "그렇지 않으면 역학조사를 의뢰해야 하지 않느냐, 여기서 국민들이 화가 나는 것"이라고 한국맥도날드의 안일함의 행태를 맹비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의학적인 인과관계를 수긍하긴 어려운점이 있고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에 이어서 저희도 진실이 빨리 밝혀지길 바라고 적극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사과 제안에 에둘러 말했다.

성 의원은 "자체적으로 역학조사를 의뢰해야 하지 않느냐"며 "여기서 국민들이 화가 나는 것이다, 이 문제가 심각해지니까 3회 조사해서 대장균이 나왔다. 식약처에 조사 의뢰했다. 몇 회 조사를 했는지 보고 받았느냐"고 다그쳤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조사 나가서 검체를 검사한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1회 나가서 조사한 것이다. 맥도날드가 식약처에 조사를 요청한 결과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발병 아동의 신장 90%가 망가졌다. 또 다른 (일산 발병)환아는 50%가 파괴됐다"며 "그런데 역학조사는 식약처가 책임 부처 아니냐, 환자수가 443명에 이른다. 정부가 어떻게 하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문제는 자체 조사에서 검출여부 결과가 3회나 나왔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식약처가 한 번 나가서 조사를 했다. 이래서 되겠느냐"고 닦달했다.

성 의원은 "식약처는 왜 나머지 2회는 나가지 않았는지, 요청이 들어 왔을때 곧바로 조사를 해야지 안과관계가 밝혀질 것 아니냐"며 "정확하게 조사해서 결과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매장에서는 검출된 부분이 있고 패티회사에서 3회 문제가 됐다. 그 후 조사를 가면 검체가 소비됐기 때문에..."

성 의원은 질본을 상대로 "2016년9월 평택에서 사건이 발생했는데 11월10일 콜센터 요청한 상황이다. 의사는 24시간이 지나서 할수 없다고 했고 질본은 검사를 수용하지 않았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잘못된 정부 행태를 맴비난했다.

정은경 질본부장은 "환자는 병원에서 검사 결과 장출혈성 감염증이 음성으로 나오다 보니 이 질병으로 진단 받지 못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해명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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