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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약물평가·임상 중재,노인 부적절약 數-약제비 확 줄인다 


韓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외국比 15% 더 높아...약물평가·요법관리서비스 필요
국내 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58.2%-국외 43.2%
약물평가 및 임상적 중재서 1인당 年절감 약제비 평균 45만8천원
30일 '다약제 사용 환자의 약물사용 최적화 약사의 역할'심포지엄

▲이날 서울대병원 삼성암연구동서 서울대병원 약제부 주최로 열린 '다약제 사용 환자의 약물사용 최적화를 위한 약사의 역할'이란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박가영 약사가 발표한 약제비용 현황.

국내 장기요양시설 노인 환자 등의 잠재적 부적절 약물 사용비율이 국외보다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병원 약사의 시의적절한 약물평가, 임상적 중재 등 약물요법관리서비스를 통한 약제비 절감과 부적절한 처방의 과오를 줄여 나갈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약학대학 이주연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박가영 약사는 30일 서울대병원 삼성암연구동서 서울대병원 약제부 주최로 열린 '다약제 사용 환자의 약물사용 최적화를 위한 약사의 역할'이란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주연 교수는 '약물요법관리 서비스와 약사의 역할'이란 발제에서 "현재 젠세계적으로 노인 환자의 다제약제 사용은 점차 증가 추세이며 노인의 40%는 5개 초과 처방약을, 20%는 10개 초과 처방약 복용하고 있었다.이 중 흔히 사용되는 5개 약제 중 약 1개가 부적절했고 노인 50%이상이 최소 1개의 불필요한 약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잠재적 부적절 의약품(PIM)을 다량 복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6년 심평원이 132만7455명의 노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표본에 따르면 약제수 5~9개 복용한 경우 38%(49만7147명)에 달했고 10개 이상 18.8%(24만5806명)로 절반이상인 56.8%(74만2953명)가 다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약사의 병동약료서비스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란 주문이다.

이날 이 교수가 발표한 국내 다약제 현황 자료

PIM은 노인의 사용 이익보다 위해가 더 커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 또는 투여가 적절하지 않은 의약품을 말한다.

국내.외 장기요양시설의 노인 잠재적 부적절 약물(PIM) 사용 현황에 따르면 국외의 경우 유럽, 북아메리카 지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장기요양시설 재원 노인환자의 부적절 약물 사용은 43.2%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입소 중인 65세 이상 529명 대상으로 잠재적 부적절 약물 복용 비율은 국외 보다 15%나 높은 58.2%로 나타나 향후 적절한 약제 교육과 약물 평가등 약물요법 관리 서비스가 적극 펼쳐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2009~2011년 외래 처방 청구자료 이용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81%이 노인 환자는 최소 1개 이상의 PIM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2013년 심평원 청구자료 이용한 연구 STOPP 기준 중 중추신경계 약제 기준으로 PIM 조사결과 처방의 10.7%, 환자의 53.6%가 최소 1개 이상의 PIM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PIM 사용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회수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박가영 약사가 밝힌 약물평가 전후 노인 부적절 약물 현황 비교 자료.

국내 2010~2012년 심평원 청구 자료 연구에서 2011년 제주의료원을 방문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PIM 사용은 응급실 방문을 1.59배, 입원은 2.25배 더 증가시켜 상관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독일 장기 청구 데이터를 이용한 PIM에 노출된 사람이 2.1개 약제를 추가 사용했으며 총의료비도 1237유로가 더 높았다"며 "추후 약물요법관리서비스를 통한 부작용 감소, 순응도 향상, 환자 중심적인 약제 결정를 통한 환자 치료 및 건강 개선, 입원, 재입원, 응급실 방문을 줄여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박가영 약사는 '병원의 약사 역할'이란 발제에서 "2012년3월~8월 노인의료센터 입원환자 총 89명을 대상으로 '약물평가 및 임상적 중재를 위한 회피비용 분석'결과 약물평가 전후 처방약물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약물평가 및 임상적중재에 의한 약제비 절감효과 분석에 따르면 노인 부적절 약물 복용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입원전에는 46명이었으나 퇴원시에는 2명으로, 졸피뎀은 입원전 30명, 퇴원시 18명, 항우울제는 입원전 17명, 퇴원시 6명으로 확 준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벤조디아제핀은 입원전 92명, 퇴원시 42명, 프로톤 펌프 억제제 입원전 40명, 퇴원시 3명, 비선택적 NSAIDS 입원전 31명, 퇴원시는 한 명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이번 연구분석을 통해 약제비용도 총 연간 약제비용은 입원전에는 평균 50만5731원이었으나 퇴원시에는 36만8158원으로 13만7573원이 줄었으며 총 연간 동일효능 중복약불비용은 입원전 1만1780원이었으나 퇴원시에는 538원으로 무려 1만1242원이 감소됐다"며 "총 연간 노인 부적절약물 비용도 입원전 3만8834원에서 퇴원시 1만6675원으로 무려 2만2159원을 절감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약물평가 및 임상적 중재를 통해 1인당 연간 절감된 약제비용은 평균 45만8천원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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