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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엘러간 노조 "구조조정 고용보장 합의문 요청하고 있다"


조합원 "한국 엘러간 법인 내년 또는 내후년 애브비에 합병 완료"예측
엘러간 본사 "한국시장, 합병 영향 구체적 세부사항 설명하기 어렵다"

▲최근 서울노총서 열린 민주제약조노 소속 한국일러간 등 다국적제약사 지부 기자간담회 모습.

현재 애브비와 엘러간간 내년 초까지 글로벌 본사 차원의 법인 인수합병 진행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 엘러간 법인은 내년 또는 내후년에 통합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여파로 엘러간의 임원이 애브비로 이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흡수 합병 논란의 휴유증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엘러간 노조는 합병 논란에 힙싸임에 따라 고용의 불안함에 안절부절하고 있다.

한국엘러간 노조는 최근 서울노총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서 두 번의 합병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언제가는 회사가 팔리지 않을까 걱정들 한다"며 이같이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글로벌에서 M&A 전 과정을 판단할때 출시 제품이 실패가 드러난데다 '회사는 매각되겠지'라는 막연함 불안감속에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란다.

문제는 애브비의 합병에 대한 엘러간 경영진의 정보가 거의 없다는데다 그저 정보 접근성은 신문기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는 "그 정도만 아는 것 같다. 큰 동요는 없지만 HR부서는 이미 자기일을 찾아서 나가는 것 같다"고 현 내부의 동요를 전했다.

그래서 앞서 화이자 합병과 다 된 것처럼 보이다가 최근 어그러졌듯 이 과정을 겪으며 조합을 만들게 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세일즈직은 애브비와 품목이 겹치지 않아 큰 동요가 없는 반면 내근직들은 중복돼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드러내고는 있지 않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노조는 "막연히 글로벌에서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조합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애브비와 합병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고 거듭 밝힌 노조는 사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애물단지인 '유방 보형물 희귀암 부작용 사태' 해결 부서를 따로 두고 독단적인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노조는 "현재 단협을 하고 있는데 로컬 차원에서 비용을 줄이는 추세여서 복지는 요구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차원에서 구조조정 관련 합의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합병과정에서 고용 만큼은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 보형물 희귀암 부작용 사태와 관련 "글로벌 지침은 나와 있으며 그 지침에 따라 한국도 문제가 발생한 사람에 한해 교체를 해주고 수술에 대해 보상을 해 준다는 기준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 이상은 모른다"고 잘라말했다.

현재 앨러간은 직원 120여 명이며 조합원은 68명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엘러간 본사는 양사 합병과 관련해 애브비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한국 시장에 미치는 합병의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말씀 드리기에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시장 합병의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말씀 드리기에는 아직은 어려우며, 한국엘러간은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 고품질의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는 양사 합병과 관련해 애브비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브비와 엘러간은 지난 6월 25일(현지 시간) 엘러간 사업 인수 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으며 2020년 초 완료를 목표로 통상적인 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엘러간은 합병 발표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는 게 본사의 설명이다.

한편 애브비 노조는 "내년 1분기에 엘러간 합병 결정이 나더라도 내년 3분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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