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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은 자회사 설립 담합 중단하고 직접 고용하라”

“교육부, 전국 지방국립대병원에 대해 행정 대집행 즉각 시행하라”주문
지방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500여명, 30일 지방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무기한 공동파업 집회 진행
이날 교육부 앞서 공동 파업집회 개최

▲30일 지방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500여 명이 새종사ㅣ 교육부앞에서 지방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무기한 공동파업 집회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에 소속된 지방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500여명은 무기한 공동파업을 선언하고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공동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쟁의권을 확보한 4개 국립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파업으로, 나머지 지방 국립대병원 조합원들은 휴가, 연차, 비번 등을 이용해 집회에 참석했다.

박두진 보건의료노조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서울대병원의 직접고용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담합하고, 직접고용하려는 병원의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교육부가 명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3개 연맹은 투쟁결의문을 통해서도 “지난 6개월간 피눈물로 호소하고 온 몸을 바쳐 싸워왔다, 그동안 용역업체의 노예였던 우리는 용역업체와 다를 바 없는 자회사의 노예가 될 수 없다”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여전히 무책임하다, 병원들이 자회사 운운하며 교육부의 방침에 역행하는데도 속수 무책”이라며“장관이 나서서 10월내에 직접 고용 합의를 완료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도 절반을 넘어가고 있다. 이 정부가 생명안전을 담당하는 보건의료노동자는 직접 고용하라는 방침을 세웠다”며 “비정규직 제도는 현대판 노예제도이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망가진 것은 비정규직 문제 때문이다. 우리가 정규직이 돼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광역 단위 최고 공공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은 진정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느냐”며“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지난 2년여 간 국립대병원 사용자들이 보여준 것은 핑계대기, 변명하기, 말 바꾸기, 담합하기, 협박, 회유, 권모 술수로 가득차 있다. 도대체 교육부는 왜 존재하느냐,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관료들이 도대체 행정력을 동원해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진정성 있는 정규직화 방안을 제시하고 전국 지방국립대병원에 대해 행정 대집행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3개 연맹 노동자들이 모여서 다시 총파업을 비장하게 결의하는 자리이다. 이렇게 길바닥에 앉아서 임금을 포기하며 벌이는 파업 투쟁이 많은 아픔이지만 우리가 투쟁해야 우리 다음에 일하는 동지들은 최소한의 인권과 노동기본권을 누릴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투쟁하는 가치이다. 상시지속, 생명안전 업무 담당 노동자가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병원을 돈벌이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저들의 생각을 바꿔내어야 한다, 우리의 투쟁으로만 이것을 바꿔낼 수 있다. 국립대병원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우리의 처우가 최소한 정규직 되어야 함을 알리면서 3개 연맹이 함께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자, 결코 쓰러지지 말고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 이정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장, 이성억 민주일반연맹제주병원 집회장은 교육부를 방문해 지방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전환을 위한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위한 대교육부요구서’를 통해 ▲교육부가 직접고용 전환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 ▲국립대병원 발전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 ▲구체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 ▲장관이 직접 나서서 직접 고용을 지시하고 국민에게 약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투쟁발언을 이어나갔으며, 정규직화 요구를 담은 소자보를 교육부 벽에 붙이는 결의 의식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공동파업 투쟁 승리 결의문을 낭독하고 파업가를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 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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