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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치과, 발암 ‘베릴륨 포세린 메탈’ 납품받아
“환자에겐 해롭지 않고 이를 다루는 치기공사엔 해로워”
기공사 A씨의 진실된 고백...‘치과계 눈 앞 이익 버려야’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유디치과 등 네트워크 치과계간 싸움이 법정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일부 네트워크 치과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베릴륨(Be)이 포함된 포세린 메탈(T-3)로 치아보철물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방송보도를 놓고 치협과 네트워크치과계간 이전투구식 진흙탕 싸움에 더욱 열을 올리자 치를 떨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치과의료계가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영역인데다 워낙 보수적이고 베일에 가려진 양 자기영역 지키기에 혈안이 되 있는 관계로 전문 언론매체외 일반 독자층에겐 관련정보 제공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이유다.

한편으론 이번 발암물질 ‘베릴륨 메탈’사태로 그동안 전문영역으로 분류돼 왔던 치기공재료분야까지 언급되고 노출되면서 모르고 그냥 무심히 지나쳐 왔던 소비자들을 새삼 일깨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 와중에 어느 한 치과기공사가 이번 보철용 ‘베릴륨 메탈’ 사태의 진실을 알리는 글을 내보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올바른 정보 제공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치기공사 A씨는 우선 “치협쪽도 유디치과계쪽도 아니다”고 전제한뒤 이번 PD수첩에서 보도한 발암물질 ‘베릴륨 메탈’사태에 대해 “힘없는 약자라서 공식적으로 말 못할 뿐이지 치기공사라면 무엇이 진실인지 잘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치기공소90%, 포세린 메탈 사용...편리하기 때문

A씨는 “이번에 문제가 된 베릴륨이 함유된 ‘포세린 메탈’은 우리나라 기공소의 90%에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2009년에 수입 금지됐지만 아직도 시중에서 구하기 쉽고 편리하기 때문에 쉽사리 타 치재료로 교환하기 못했다”며 보철용 치기공재료의 실상을 폭로했다.

A씨는 “결론적으로 유디치과뿐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치과가 베릴륨 함유 포세린 메탈을 납품받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치과개원의 원장들까지 치기공소에 ‘어떤 종류의 메탈을 쓰는지’ 물어올 정도”라면서 “당연히 상대방 치기공소측에선 논(non)베릴륨을 써 왔다”며 거짓 대답으로 일관해 왔다고 꼬집었다.

또 베릴륨이 발암물질이란 지적에 대해 “맞는 말이지만 다만 고체상태에선 그렇지 않다”며 “환자에게 해로운 게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기공사에게 해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인체에 해가 되는 줄 알면서도 치기공사들은 베릴륨을 사용하고 싶어한다면서 논베릴륨의 경우 작업도중 계속된 애러와 그로 인한 반복작업과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라고 공개했다.

즉 결과물도 좋지 않고 메탈과 포세린간 본당력이 떨어져서 구강내에서 오래가지 못하고 포세린이 깨지는 현상도 잦고 그런 연유로 재작업에 들어가야 하고 치기공소측은 돈 한 푼 못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치기공소측에선 결국 성공적인 보철물을 얻기 위해 베릴륨이 들어있는 메틸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아말감, 일부 국가 사용금지 품목

A씨는 “16일 PD수첩을 본 환자들이 입안에 발암물질이 들어갔다고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충치에 때우는 아말감 또한 중금속 ‘수은’이며 중합된 후 인체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국가에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이번사태 때문에 치기공사업계 형국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라며 “PD수첩에서 유디치과의 인센티브제도로 치기공사들이 밤샘 근무한다고 언급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말도 안되는 기공료로 인해 기공소는 저가의 장비와 재료를 선택하고 그래도 안되니까 직원들을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싼 가격에 보철물을 제공하기 위해선 가공료가 싼 곳을 찾거나 기공료를 인하하는 가격협상에 들어가면 결국 질적으로 저렴한 가공물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네트워크 치과계도 알아야 한다”면서 “일반치과의원이든 네트워크치과든지 간에 바로 앞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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