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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노조 "경영진, 사과 없이 노조에 책임전가"Vs 길병원,"언급할 내용 없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이하 길병원 노조)는 "2018년 김양우 병원장 취임 이후 전공의 사망사건, 진료비 환급금 횡령사건 등이 발생했음에도 과연 경영진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며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말로만이 아닌 진짜 길가족을 향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력 성토했다.

길병원 노조는 지난 27일 ‘김양우 길병원 병원장, 연임하나’란 제목의 기사에 대한 지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길병원 경영진에 주문했다.

"대내외적으로 밝혀진 길병원의 문제에 대해 병원장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보단 묵묵부답, 노조에 책임전가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는 길병원 노조는 "전공의 사망 이후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재발 방지 대책이나 사과하는 입장조차 전하지 않았다"며 "진료비 환급금 횡령 당시 책임자들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았고, 병원장 또한 묵묵부답했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노동조합이 설립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조의 초기 주체라는 이유만으로 시설팀은 부당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이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김양우 병원장의 취임 이후 임기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비판의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단체협약에 따라 정규직을 채용해야 하는 자리에 계약직을 채용하고 정규직이 퇴사한 자리마저도 계약직으로 채우고 있다"며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노사합의안을 도출했음에도 불구, 최종 노사 합의를 거부하고 있으며, 도출된 합의안과 다른 편법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간호본부에 있다고 했다.

길병원 노조는 "2020년 6월 기준 길병원의 간호본부는 1700명(전직원 대비 55.6%)이 넘는다"면서 "그러나 간호본부에는 단체협약도, 근로기준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법지대"라고 지적했다.

길병원 노조는 "시간외 근무를 해도 수당은 지급되지 않고 있으며, 여성 보건휴가는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이송시스템이 바뀌고 나서 이송문제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병동보조인력의 업무량은 늘어나고 환자는 원활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라고 폭로했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는 신규간호사 비율이 절반이 넘고. 3년차 이하 간호사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그야 말로 병동을 이끌고, 가르치고, 일할 수 있는 간호사가 없다. 이러한 기준도 상식도 없는 무분별한 로테이션과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 앞에 간호사들은 퇴사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6월23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에 위치한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앞에서 연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 탈퇴공작 규탄 기자회견 모습.

이어 "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밝히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과연 병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길병원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그들이 생각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보건의료노조와 직원들이며, 그 해결방안은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탈퇴 종용, 노조탄압이라고 여기는 듯하다"고 비판의 돌직구를 퍼부었다.

길병원 노조는 "오늘의 길병원 직원들은 예전처럼 근로기준법도 모르고, 단체협약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도 망상을 깨고 현실을 직시하자"면서 "길병원은 대학병원도 아니고, 전국 TOP.5 수준의 병원도 아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의 직장인 길병원의 미래도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권리와 안전도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비판이 공세를 한 껏 높였다.

길병원 노조는 아울러 "2019년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에서 길병원은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33위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며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노조 주장에 대해 병원 측으로부터 받은 내용이 없어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추후 반박자료가 나오면 배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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