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48만 도즈 폐기-백색 입자 검출 백신 61만 도즈 회수 조치"
"주사기도 문제라면서 납품 갯수 파악도 못하나"질타 "그래서 어떻게 현황 파악이 가능하겠느냐"
"110만 도즈 공백 확보방안 있느냐"강하게 질타
식약처, "여유물량 40만 존재, 60~70만 도즈 공백"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국장감사 모습. |
야당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유통업체 신성약품 상온 노출 백신 사건으로 해당 제품 48만 도즈 폐기, 한국백신 백색 입자 검출사태로 61만 도즈 회수 등 총 110만 도즈를 폐기 또는 회수 조치된데 대해 책임지는 한 사람이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백색 미립자 발생 원인 중 한가지가 독일산 특정주사기라고 했는데) 총 독일산 주사기 2009만개 중 백색 입자 발견 백신 물량에는 총 몇 개나 사용됐었느냐"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파악해서 보고하겠다"며 답을 하지 못했다.
전 의원은 "주사기 자체 문제가 됐는데, 납품 갯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냐, 문제의 공급업체인 '한국백신' 외에도 더 공급돼 있지 않느냐"며 확인해서 답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 의원은 "9월15일 한국백신의 같은 주사기 사용 백신 제품 중 60만 도즈는 폐기되고 30만 도즈는 남아있는데, '코박스인플루4가PF주'는 9월15일 제조됐다"고 하자 이 처장은 "이것을 폐기하지 않은 이유는 원액이 다르다. 수거해 입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폐기하지 않았지만 검체 샘플을 가져와 검사 결과 백색 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회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없다는 게 이 처장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발견 입자 크기는 75마이크로미터(um)인데 관리는 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이 처장은 "매회 백신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친다"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입자 자체가 처음부터 컸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하자 이 처장은 "출하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다가.."
"원래 입자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전 의원이 따지자 이 처장은 "출하단계에서는 하나도 없었다"맞받았다.
전 의원 "기준치가 있는데 하나도 없었다는 얘기냐"고 캐묻자 이 처장은 "하나도 없었다"고 반론을 폈다.
전 의원은 "없던 것이 생겨난 것이냐, 그러면 이송 과정서 조금씩은 생긴다고 하더라, 기준치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기준치의 3배까지 커지는데도 승인을 해 줬느냐"고 다그치자 이 처장은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전 의원은 "현재 110만 도즈가 폐기됐다"며 추가 확보방안에 대해 몰아붙이자 이 처장은 "지난 9월 2964만 도즈를 생산할수 있다고 통보해 왔는데 저희에게 출하 승인 신청한 물량이 3004만개여서 40만 도즈가 더 많이 해서..."
"110만 도즈 물량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전의원의 송곳 질의에 이 처장은 "9월 목표보다..."
전 의원은 "110만 도즈만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이 100억원 가까이 든다. 누가 책임질 것이냐,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백신 구하지 못해 고가 암거래가 횡행하다는데, 국민들에게 큰 불신만 주고 있는것 아니냐"며 "110만 도즈가 비면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유통과정도 문제없고 식약처는 감독기관으로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피해는 누가 보느냐"고 우려를 나타내자 이 처장은 "출하승인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초 생산량보다 40만 도즈를 더 늘려 잡았기 때문에 일부 충당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 처장은 "한국백신의 경우 자신회수 조치를 해 부담은 기업 쪽에 감당할 것"임을 밝혔다.
전 의원은 "부족 물량이 지금 생산 출하가 가능하냐"며 "전 의원은 백신 부족 현상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다. 기가 찬다. 주사기를 몇 개 납품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현황을 파악할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워하자 이 처장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신성약품의 운송 과정서 문제가 돼 폐기한 백신 물량 48만 도즈와 한국백신의 회수 백신(61만도즈) 제품을 합치면 100만 여도즈가 된다. 여유물량 40만 도즈라고 말해 결국 당초 공급 물량 중 60~70만 도즈의 공백이 되는 셈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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