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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매각절차만 끝나면 경영에서 물러날 것"해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8일 "매각절차만 끝나면 경영에서 물러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에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뒤 "언제 물러날 것이냐"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질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앞서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홍원식 회장의 사과 기자회견을 담은 PPT 동영상을 들려주며 "이 내용을 보고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느냐"며 따져묻자 홍 회장은 "저때 4월달에..."얼버무렸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이 "생각이 바뀌었느냐"고 거듭 다그치자 "아닙니다. 제가 4월에 코로나 발생후 5월4일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홍 회장은 "물러나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 의원의 지적에 "제가 매각까지.., 지금 매각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이 "물러나겠다고 하고 한 달 후에 장남을 상무로 복귀시켰다. 맞는 행동이냐"고 질타를 쏟아내자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했고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말하자 이 의원은 "행동과 말이 따로 놀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용호 의원이 공개한 PPT동영상 자료

홍 회장은 이 의원이 "증인 회사 제품이 코로나에 효과 있다고 보도한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하지않았느냐, 언론보도를 알고 알았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압박하자 "그렇다"고 했다.

또 "출근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홍 회장은 "매각 진행중"이라며 동문서답까지 했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이 "당시는 출근하지 않았느냐, 경영에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 출근은 하지만 경영에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고 매각 작업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 회장은 "문제가 불거진 당시에도 출근했지만 경영의 세세한 부분에 관여하지 않은지는 굉장이 오래됐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그럼 바지 회장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회장은 "거듭 죄송하다"며 "요지를 잘 파악못해서.."라고 해명했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이 "강하게 압박하라"고 한 녹음 PPT를 틀며 "본인 얘기가 맞지 않느냐"고 강하게 몰아붙이자 "네, 맞다.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홍 회장은 이 의원이 "어떤 직원에서 했던 얘기냐"고 캐묻자 "언제고 누구에게 한 것인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발을 뺐다.

▲이용호 의원이 제시한 PPT 동영상 자료

그러자 이 의원은 "한계 상황에 가 더 이상 국민을 괴롭히지 않게 오히려 증인에게 해 주고 싶다. 죄송하다면 약속을 지키라. 매각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회장직에서 물러나라"고 거듭 주문했다.

현재 남양유업 매각은 법원에 의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매각이 불투명한 상태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이 "매각 발표이후 남양유업 주식이 두배로 뛰자 경영권 프리미엄 받겠다며 팔겠다고 해 놓고 팔지 않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제가 맹세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이 "제가 입사할때 임신 포기각서를 받았다. 육아 휴직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PPT동영상을 틀며 "부끄러운 일 아니냐"고 포화를 날리자 "절대 그런일이 없다. 현업 담당자들이 격앙돼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죄송하다"면서 몸을 숙였다.

홍 회장은 이 의원은 "증인은 건강식품을 팔아 오지 않았냐, 증인 같은 분 때문에 화가 나 국민들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맹공을 펴자 "(웃으며)죄송하다"고 하자 이 의원은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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