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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코리아 노사 대치 국면...'징계해고 폭로' 노조, 임단협 교섭 성토

8차 임단협 결렬...노사 임금협상 타결 요원
노조,지난 6년간 사노피아벤티스·파스퇴르 등 한국법인 직원 14명 부당 징계 해고 폭로

회사, "임금교섭 타결 위해 성실하게 협상 임할 것"..."특정 사규 위반에 무관용 원칙 수차례 표명"

▲사노피노조가 50여일째 임단협 교섭 성토 집회시위를 정례적으로 오전 두차례 펼치고 있다.

"사노피코리아가 제시한 1.5%의 임금 인상률은 막대한 소송비와 합의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 아냐(?)"

사노피코리아 노조 소속 180여명의 조합원이 회사 측에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교섭에 나서줄 것을 성토하며 50여일째 집회 농성중이다.

더욱이 노조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사노피아벤티스·파스퇴르 등 한국법인 직원 14명을 부당 징계 해고한 상황을 전격 폭로하며 논란을 낳으면서 양측간 대치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노사가 벌인 8차례 임금단체협상은 결렬돼 소강상태다.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 협상 인상률은 4.5%다. 회사 측은 글로벌 본사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1.5%를 주장하며 3%의 격차를 놓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국면이다.

노조는 "올 8차 임금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5월11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위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득해 조합원 97% 찬성을 얻어 쟁의중에 있다"며 "회사가 글로벌 임금 가이드 지침이라는 이유로 임금인상률 1.5%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임을 밝혔다.

노조는 이어 "회사의 성장에 따른 합리적이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글로벌 임금가이드만을 말하는 사노피코리아 경영진의 무능을 강력 질타했다. 회사의 이런 교섭 행태는 노조의 존재이유와 단체교섭의 권한을 퇴색시키고 의도적으로 임금교섭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임을 지적했다.

그래서 "사노피코리아 경영진은 글로벌 임금 가이드만을 주장하지 말고 2021년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현 고물가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임금예산을 글로벌 본사에 보고해 확보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노조가 공개한 사노피코리아의 2021년 제31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 5112억4030만원인 것을 비롯 매출총이익은 1373억1055만원 중 급여지급액은 343억2692만원으로 급여 비중이 동동업계 화이자, GSK,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 바이엘, 암젠, MSD 등 14곳의 매출총이익 대비 낮은 편이라며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8억2997만원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14명의 직원 징계 해고 공개와 관련해서도 "회사 측이 '별건으로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왔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노조는 해당 직원들의 처우의 부당함을 알린 것뿐이며 임단협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노조는 고용노동부 노동위원회에 14명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 와중에 3명은 3년간의 법적 투쟁을 벌이다 대법원 최종심 판결을 받고 복직했으며 이중 1명은 회사 측과 합의후 퇴사 수순을 밟았다는 점을 추가 공개했다.

또 다른 1명은 고등법원에 소송이 계류중에 있으며 다른 2명은 행정법원에 계류 중임을 털어놨다. 나머지 8명은 판결전에 합의하고 판결후 합의 수순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노피코리아 조합원수는 내근직 31명, 영업부 149명 등 총 180명이다.

현재 사노피코리아는 '예산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사 임금협상 타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사노피코리아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의 쟁의행위 기간 노사간 임금교섭의 타결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 원만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사노피의 윤리 원칙과 표준은 사노피 한국법인을 비롯한 모든 사노피 계열사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고, 특정 사규 위반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예외가 아니다"며 "회사는 컴플라이언스 관련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노피 직원의 투명성과 정직은 모든 일상 업무의 중요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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