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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광우병 선동-장관 비방' 인의협 임원 겸직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사과·사퇴 주문

주 원장, "겸직 허가 받아, 원장에 임명되면서 보건복지부에 신고했다"
이종성,"미국산 소고기로 인해 광우병 환자가 발생했다는 얘기 들어봤느냐"...주 원장 "못 들었다"

여당의원은 "광우병으로 국민들 선동하고 또 장관 비방하는 인의협 단체 겸직 임원이 공공의료기관의 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게 신뢰 받을 수 있겠느냐"며 "이 자리에서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깨끗하게 물러나라"면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국공공조직은행,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대한결핵협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주 원장의 사과와 함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임기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가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이종성 의원은 질의에서 "최근에 미국산 소고기 먹느냐, 미국산 소고기로 인해서 광우병 환자가 발생했다는 얘기 들어봤느냐"고 강력 질타했다.

주 원장은 "못 들었다"고 화답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맡았으며 광우병 사태 당시 인의협에서 성명문까지 발표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앞장섰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당시 공동대표로서 이 성명서를 원장이 주도하지 않았으냐"고 거칠게 다그치지 주 원장은 "제가 주도한 일은 아니다"며 맞불을 놨다.

"그러면 지금도 그 당시 의견 변함 없느냐"는 이 의원의 뼈 있는 추궁에 주 원장은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시에 2008년 4월부터 무려 석 달 동안 국민들이 광화문을 메우고 정말 광우병 파동으로 대한민국에 큰 홍역을 치렀다. 바로 원장 같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과학적 진실을 호도하고 여기에 지식인들과 연예인까지, 광우병에 대한 오염된 지식들을 쏟아내면서 국민들을 선동해서 벌어진 결과"라며 "명세기 의사라는 사람이 이런 과학적 진실마저 외면하고 국민들을 선동한 목적이 무엇였냐,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것아니냐"면서 추궁의 강도를 높였다.

주 원장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부인했다.

이 의원은 "요즘에 외교 참사니 국격 훼손이니 하면서 실체도 없는 주장으로 이렇게 정부 흠집 내고 선동하는 그런 언론과 정치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이런 분이 현 국립중앙의료원을 이끌고 가는 게 본인 스스로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지금도 인의협 단체에 몸 닫고 있느냐, 임원이지 않느냐"고 강도높은 추궁을 멈추지 않았다.

주 원장은 "네 맞다."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니까 인의협에서 비난 성명 냈죠. 알고 있느냐"고 다그치자 주 원장은 "저는 모른다"고 단답했다.

"임원이면서 그걸 모르냐"는 이 의원은 "9월 29일날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하니까 또 비난 성명을 냈죠. 국회 보고서 철회하라고 또 비난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조규홍 장관을 수장 자격으로 인정하실 수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주 원장은 "저는 충분히 저희 상급기관의 장으로서, 산하기관으로서 열심히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중"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의협 법인 등기부 등본에도 지금 기재가 돼 있죠. 겸직 허가는 받았느냐"고 묻자 주 원장은 "제가 허가 받았다. 원장에 임명되면서 보건복지부에 신고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국감 자료 내라고 그랬는데 거기에 하나도 기재가 안 돼 있고 다 누락해서 은폐가 돼 있는데, 무슨 허가를 받았다고 그러느냐, 겸직허가 받은 자료 바로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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