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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주스’ 하루 한잔 적당…“과하면 사망도”
일명 ‘붕붕주스’라고 불리는 에너지음료를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와 불면증,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각성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즐겨 찾고 있는 에너지음료는 탄산음료에 카페인을 고함량으로 첨가해 제조했다.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주스는 1회 섭취 시 아메리카노 10잔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건협 전북지부는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면 가슴 두근거림, 얼굴 홍조, 구토, 어지러움,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번에 다량의 고카페인을 섭취할 경우에 부정맥, 사지냉한 등과 같은 증상을 낳고 때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카페인 치사량은 1만mg으로, 이는 아메리카노 커피 기준 약 100잔, 에너지음료 130캔 정도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국 청소년 5405명을 대상으로 고카페인 음료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1/3이 넘는 39.6%의 청소년들이 지난 한 달간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경험이 있고 하루 최대 20병까지 마신 적이 있었다.

카페인 섭취량은 어른의 경우 하루 권장량이 400mg 이하인데 반해, 신체 발달이 미숙해 카페인 배출 속도가 느린 소아·청소년은 몸무게를 기준으로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정한다.

보통 몸무게 1kg을 기준으로 카페인 2.5mg을 적당한 섭취량으로 잡는다. 즉, 몸무게가 50kg인 청소년은 하루에 카페인 125mg이 적당하고, 70kg이면 175mg까지 괜찮다.

이 같은 기준에 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고등학생(몸무게 50kg)의 경우에 커피전문점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3캔, 액상커피 1.5캔, 캡슐커피 1.7잔, 조제커피 2.6봉 등 각각의 양이 하루 섭취 권장량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권고했다.

전북지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어떤 음료를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카페인 함유 음료는 결코 피로 회복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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