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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사장, "임종윤·종훈 형제 해임, 즉시 효력 있어"..."조직내 혼란 감지후 내린 어려운 결정"



"상속세, OCI와 구주 매각서 얻는 재원으로 납부 가능 논의 마쳐"
"OCI 지분 갖고 있는 의미, 경영권 유지한다는 뜻"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좌)이우현 OCI대표이사, (우)한미사이언스 임주현 대표이사

정기주총 3일 앞둔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종윤·종훈 형제의 해임 발령은 즉시 효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조직내에서 일어날 여러 혼란을 감지하고 막아내기 위해 내린 모친 송영숙 회장의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점을 전했다.

임 사장은 이날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임종윤·종훈 형제의 해임은 두 분의 행위에 대해 회장님께서 오랜 기간 숙고를 해 오셨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분쟁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 되기를 바라면서 기회를 주며 지금까지 기다렸다"면서 "그럼에도 주총을 앞두고 이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것은 조직 안에서의 여러 혼란을 감지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며칠후 주총도 있는데다 여러 이슈들로 결국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잃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장님께서는 회사가 흔들리지 않고 혼란을 없앨 수 있는 걸 하나씩 실행에 옮기셨다고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과 관련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하면서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온 임종윤·종훈 형제를 해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임 사장은 이와 관련 "오빠와 동생이 1조의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CMO 사업에 있어서 1조라는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렇지만 그 금액으로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실 것인지, 또 어떤 조건으로 투자를 받으셨는지, 또한 자금 출처는 혹시 어느 부분인지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추후에 저희에게 (설명)해 준다면은 저희가 막연히 반대 할 리만은 없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래서 누구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해명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었단다.

또 해임 발령이 주총에 영향보다는 조직에 메시지를 보낸 의미가 더 컸다고 보는지 여부와 관련 "솔직히 이게 주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하셨다기보다는 조직에 메시지를 보낸 의미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며 "회장님께서는 어떤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직을 보호하려는 생각이 우선주의적이지 않았나 한다"면서 "어떤 인사 발령도 같겠지만 즉시 효력이 있다"고 못박았다.

임 사장은 상속세 문제와 관련 "일단은 성속세 재원은 OCI와 오랜 기간 검토를 하면서 회사의 구주 매각을 통해서 얻는 재원으로도 충분히 납부 가능하다는 논의를 마쳤다. 그래서 4가지 부분에 있어 상속세 이슈는 더 이상 있지 않다"며 "오버행(매물로 나올수 있는 잠재물량) 이슈도 따라 제거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주가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임 사장은 다만 "주주제안 측을 받아들이면서 그쪽에서 주장한대로 예산이 편성이 되었을 때에 야기될 수 있는 조직의 혼란스러움, 이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다들 동일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그런 결정을 중국이 아닌 서울에서 내렸을 거라 생각한다"고 일부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임 사장은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 주식의 처분없이 예탁하는 보호예수 주장에 대해 "임종윤 사장에게는 많은 담보가 잡혀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3년 동안 지분 매각을 하지 않고서 상속세 마련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되레 여쭙고 싶다"며 "지금 OCI쪽 제 지분에 대해 아직은 클로징이 되기 전이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OCI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의미는 한국의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뜻"임을 전했다.

다시 말해 저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매각이 흘러간다든지 아님 경영권 방해를 받는 부분들에 있어서 저에게 시큐리티(안전)를 얻었다는 점을 알렸다.

임 사장은 현재 실질적인 캐스팅보트권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과 관련 "저희가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를 통해 정상화에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릴수 있다"면서 "다만 뭐라고 단언해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임 사장은 소액 주주와 접촉에 대해 "(주총전) 대행사를 통해 저희 입장을 설명드리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의견들이 오고 갔는지는 말씀드리기 쉽지는 않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찾아뵙고 설명을 드리려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코리그룹에 대해서도 저도 아는 바가 정말 적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우현 OCI 사장은 경영권 분쟁 중 사실 OCI 측에서 신동국 회장님한테 경영권 프리미엄 주고 지분을 사는 것도 고려를 해보실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과 관련 "양측 대기업끼리의 수평적 결합이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 심사가 나와야 된다. 결합 심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 "실제 대주주들에게 특정한 제안을 드리는 것 자체가 법적인 문제도 있고 저희가 '향후에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하겠다'고 했지만 아마 미흡하게 받아들이셨던 것 같다"며 "공정위에서 결합 심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굉장히 법적으로 검토해야 될 점이 많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10분1 규모인 부광약품에 대해 "몇 년 동안 굉장히 적극적으로 R&D에 투자를 하고 너무 집중하다 보니 영업 등 관리업무가 조금 부실해진 면이 있었다"며 "작년 2분기에 집중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부실의 90% 이상은 청산을 하는 바람에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이 사장은 밝히기도 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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