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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HIV 약가 인하VS특허 신약 약가 고공행진
MSF, "특허 강제 실시권 통해 높은 약가 문제 해결해야"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에이즈 학회에서 발표한 연례 보고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가격 인하의 난제 해결'를 통해 HIV 치료를 위한 1차 및 2차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RVs) 가격이 제네릭 제약 업체들간의 경쟁 심화로 인해 인하하고 있지만, 새로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가격은 여전히 천문학적으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효과가 유망한 약제들이 지난해 추가적으로 공급되면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한 알 복용 1차 혼합제의 최저가는 한 해 일인당 172달러에서 139달러로 작년보다 19% 인하됐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대량 주문 시 더 낮은 가격으로도 확보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제네릭 경쟁 약제가 등장하면서 2차 치료에 사용되는 두 가지 주요 약품의 가격은 작년 한해 28% 떨어졌으며, 가장 저렴한 2차 혼합제의 비용은 1년에 303달러선까지 인하됐다. 2006년 대비 2차 치료제의 가격이 75%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가장 저렴한 2차 치료제의 가격은 여전히 1차 치료제 비용의 2배가 넘는다.

통합 인테그라제 억제제(integrase inhibitor)와 같은 신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등의 HIV 신약은 특허로 인해 제네릭 경쟁이 제한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신약의 가격은 훨씬 더 높아졌다. 2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위한 치료법의 최저 가격은 최빈국 기준, 한 해에 2006달러로써, 1차 치료제 가격보다 15배나 비싸다. 최저가에 약을 제공받지 못하는 국가에서는 몇 배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긴급한 사안으로 앞으로 개선된 1차 혹은 2차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인테그라제 억제제 '돌루테그라비어'와 같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신약에 대한 저렴한 가격 확보를 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의 아락스 보자드지안 약사는“HIV 치료 확대 및 환자에 대한 치료를 평생 지속하는 일은 신약의 가격 인하에 달려 있다"며 "현재, HIV 신약 대부분에 대해 품질이 보장되는 제네릭 대안이 없다"면서 “중진국의 약가 역시 주요 우려 사항으로, 기존의 자발적인 라이선스 계약 조건들은 공중 보건 중심의 조건이 없어 충분치 않다. 대부분의 중진국은 시급히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 접근이 제한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인도 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의 매니저인 리나 멘가니씨는 “국경없는의사회 뭄바이 진료소에서도 새로운 HIV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경없는의사회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이와 같이 높은 가격을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불필요한 특허 출원을 방지하고, 적절하게 강제 실시권을 부여하여 저렴한 제네릭 제조를 통해 국가들은 높은 가격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미성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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