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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융복합연구병원 들어선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기자간담회 ‘창조-공감-혁신의료’ 강조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내에 융복합병원·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안을 갖고 있다."

오병희 16대 서울대병원장이 3일 서울대암센터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일 먼저 꺼낸 화두인 "'창조·공감·혁신의료'와 일맥상통한다"며 "이 3가지를 근간으로 서울대병원이 추구하는 공동목표를 향해 전직원이 같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병희 신임 서울대병원장
우선 창조의료가 "보건의료시스템을 발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은 데 큰 역할 했다"며 "급속히 진행하는 노령화와 만성질환 등에 기존 의료시스템으론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이는 곧 황폐화의 길로 들어서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빨리 의료계가 질병을 예방하는 쪽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 가운데 창조의료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가 보건의료시스템 발전 방향으로의 재편에 2가지 큰 축인 정책융합-기술융합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정책융합의 경우 모든 부서에 정책 영향을 집결하도록 인프라를 갖춰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질환예방 관리 기술개발, 생명분야 연구 등 복합적으로 융복합연구, 교육 인프라도 짜져야 한다"면서 인프라 구축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공감의료를 강조하며 "눈높이 차를 없애겠다"면서 "아직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의 중심으로서 국민옆에 와 있다는 감이 여전히 미진하다. 그래서 공공역할이란 소통을 통해 국민과 공감하는 한편 내부적으론 교직원간 공감도 함께 목표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선 아직 바껴야 할 부분이 꽤 있다"고 지적하고 " 변화는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 이 또한 고통을 동반하지 않고선 이뤄낼 수 없다"며 "스스로 공공의 가치를 높일때 인정받을 것"이라면서 "경제·의료환경 모두 병원쪽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발전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원장은 수익 다각화와 의생명연구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서울대병원의 역할은 교육-연구-진료라는 3가지인데 현재 사립병원과 경쟁구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훌륭한 연구원을 육성하는 등에 현 보험수준이 원가 85% 가지고선 이뤄낼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정직한 시스템으로는 경영상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현 열악한 경영환경을 밝혔다.

이어 '연구부분에 있어 신물질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촛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며 "의생명연구원이 있지만 앞으로 융복합연구 인프라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융복합연구병원이란 개념으로 봐줘도 무방하다"고 향후 추구할 방향도 공개했다.

그는 "현재 융복합병원·연구소는 현재 타당성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를 고려하고 있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같이 협동으로 연구할 수 있게 이곳에 들어서면 좋지 않겠느냐"면서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제일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경영체제, 뼈는 깎는 자구안이 나올 것"
"구체적 실천 방향으로 가려면 앞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정부가 출연해 소요비용 30%를 대고 나머지 70%를 서울대병원이 자체 조달하는 시스템으로 가려한다'며 "400병상 규모의 융복합연구병원 설립에 약 1500~2000억원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구체적 계획안을 밝혔다.
적자 누적으로 인한 폐업된 진주의료원과 관련 부채의 타계책에 대해 "병원내에 여러 적자가 존재한다. 작년만 적자가 아니어서 흑자는 손꼽을 정도다"고 밝히고 "보전하는 방법이 있다. 안되면 마지막에는 정부에 손 내밀겠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나름 고민도 털어놨다.

여기에 "고민의 하나가 병원에 내는 기부금 문젠데 너무 적기 때문에 어린이병원 등에 활용하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서울대병원 등 4개 국립병원이 독립법인이어서 기부금 재원마련에 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열악한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혁신을 하자고 하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기존 적자가 전체 매출의 5~10%로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이며 이렇게 된다면 정부에 손내밀 명분이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도 내놨다.

그는 보라매병원 공공성에 대한 불만에 대해 "나름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의견이 나올 수도 있지만 다만 대학병원화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시립병원으로 출발했지만 대학병원과 맞먹는 수준임을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오 원장은 진단중심의 패러다임을 도입할 경우 현재보다 병원 수익이 현저히 줄어 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 병원구조가 국가의 운영비 보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건 옳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공적인 국가가 많은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어느 선까지의 국가지원을 바랐다.

아울러 '치료보단 예방관리에 치중할 경우 과연 수익성이 개선 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단답하고 '이는 현 진료 환자에 대해 진단과 치료 포기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단과 예방 관리를 좀 더 확대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국가 전체 의료비를 줄여 나가겠다는 점을 얘기한 것"이라며 "작년 의료 IT벤처 설립에 이어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등을 중동에서 백본으로 삼고 있다. 융복합연구에 사명을 갖고 공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비상경영체제와 조직개편에 대해선 "작년 상반기 480억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안다"며 비상경영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세워서 성과 보상이 되게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려 애쓰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자구책이 나올 것임을 내비쳤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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