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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섭 회장,"종현 사건으로 병동전문약사 법제화 시급"
美,'법으로 뒷받침'...韓,'인력·재정부족-법제정 부재' 꼬집어
6일 서초동 소재 음식점서 취임 기자간담회..."환자안전이 최우선"


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장은 "빈크리스틴주사제 잘못 투입으로 사망한 종현이 사건을 계기로 '환자안전'을 거듭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며 그 일환으로 병동전문약사제도를 뒷받침할 법제정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광섭 회장은 지난 6일 서초동 소재 음식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병원약학이 변화가 될 때가 됐고 6년제 졸업생들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장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홍보사업도 많이 할 것"이라며 "빈크리스틴이 잘못 주사돼 사망한 종현이 사건이 그 대표적 사례며 그 사건이 단순한 것 같지만 숨어있는 이면이 상당이 많다"면서 "과연 약학을 공부한 약사들의 역할이 따로 있지 않겠느냐"고 향후 병원약사의 역할 재정립을 뒷받침할 법제정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일본, 미국에 가서 살펴보니 미국이 훨씬 앞서 있더라. 약사가 병동까지 진출해 약물에 대한 관리 컨설턴트, 의사들이 약물 선택할때 도움을 주도록 하는 법까지 제정돼 있다"면서 "우리는 인력도 부족하고 재원도 없고 법으로도 안돼 있다"며 "자체적으로 따로 떼어 놓았을때 실력도 아직 부족해 더 배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그런면에선 일본이 우리보다 앞섰는데 작년 나고야 대학을 탐방해 보니 벌써 병동전문약사가 약제부에서 9시되면 출근해서 병동에 올라가 자문역을 다 해주고 있는데 우리 약사들이 병동에 올라가지 않다보니 유사 학문한 간호사 등이 하는데 좀더 전문가가 하면 환자가 더 안전해지지 않겠느냐"며 "목표는 환자 안전인데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병원약사가 연구도 하고 학술활동도 하고 더 실력도 키우고 그래야 선전국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6일 이광섭 병약회장이 강남구 서초동 소재 음식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엇그제 박대통령이 아랍 유이에 다녀온 것으로 안다. 문형표 장관을 비롯 제약업계도 동행했는데 제약사도 더 연구해서 해외 나가서 판매하면 국부창출이 되는 것"이라며 "병원약사도 국민들을 위해서 안전한 약사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고 이를 근간으로 국회나 정부를 상대로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나름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면서 "한국형병원약학이 만들어져 향후 빈국에 나가 우리의 약학을 전파하고 수출하는 게 희망"이라고 계획도 피력했다.

그는 "병원약사회는 지난 2012년 병원약사 3000명 시대 연 이후 작년 3253명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회원 병원수도 2013년 651개에서 현재 707개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무자격자 조제근절과 인력수급개선, 약제수가개선 문제는 본 회의 가장 큰 해결과제이며 올해 처음 배출되는 6년제 약사들의 처우개선 노력도 필요로 하고 있다"고 6년제 졸업생들의 배려도 고민중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많은 병원들이 2년제 호봉인정, 일부 병원은 경력인정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며 "국립병원, 사립병원 등 병원마다 차가 있지만 결국 2년에 대한 경력 인정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고 첫 배출 6년제 졸업생의 처우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기존약사들이 6년제 학생 실무실습을 보다 원활히 수행하고 프리세터로 역할을 발휘할수 있게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본회가 보다 효율적인 회무 수행을 위해 조직개편 결과 신설된 '병원약학협의회'와 '미래발전위원회', '질향상위원회', '전문약사운영위원회' 등이 앞으로 전문약사의 직능 발전과 전문약사 법제화를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병원 약국를 둘러싸고 선택분업과 원내약국 부활, 간호사 조제 허용 등 병원약사의 존재와 역할을 위협하는 이슈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병원약사의 존재감을 알리는 일도 큰 숙제"라면서 "복잡하고 쉽지 않은 과제들이지만 패기와 열정으로 집행부가 머리 맞대고 하나하나 해결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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