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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前회장 "군자금 빼먹은 파렴치범으로 몰려"
"정치자금법 위반 등 5개 범죄혐의 받아"
검찰공식 입장 아직도 수사중...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대한치과의사협회 지난 집행부의 미불금 의혹 논란 중심에 서 있는 김세영 전 회장은 "현재 (나에게) 정치자금법위반, 공갈, 불법선금모금, 증거인멸교사, 횡령 등 5대 항목이 씌여있다"며 "검찰공식 입장은 아직도 수사중이며 달라진거 아무것도 없다"고 현재 처한 입장에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김세영 전 회장은 25일 협회서 열린 제64차 대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구속안되고 아직 살아있다"고 말문을 연뒤 "지난 1년 지났지만 지난 집행부 책임진 사람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2월24일 신상발언이후 구속영장 청구시 하루만에 수천통의 탄원서를 받았고 (검찰출두), 직접 검찰청에 나온 협 집행부를 비롯 야당 역할을 자인해 온 이상훈 전 치협회장에도 감사하다"며 "여야 따로 없는 단결된 모습에 발걸음은 무겁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면서 "비겁하게 싸우지 않고 믿어주는 회원들을 생각하며 개인적 불이익쯤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검찰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그간의 고초를 털어놨다.
▲25일 김세영 전 회장이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집과 치과에 총 두번의 압수수색당했고 한번 불려가면 최대 15시간의 조사를 받았으며 영장실시심사를 받는 동안 서초 유치장에 감금돼 있었다. 그 과정에서 수갑도 채워졌고 포승줄에도 묶여 봤다"며 "지금까지 저를 비롯 50여명이 검찰조사를 받았고 저희 가족과 저와 돈거래 좀 있던 지인까지 모조리 계좌 추적을 당했다. 현재 저에겐 정치자금법위반, 공갈갈취, 불법선금모금, 공문서 파기(증거인멸교사), 횡령 등 5개 죄명이 씌여있다"고 토로했다.

김 전 회장은 "횡령 부분은 검찰이 했다고 하니 협회에 1억4천만원을 납부했다"며 "이후 재판에서 다툴 것"이라면서 "그 후 정확히 4개월이 지났다. 검찰공식 입장은 아직도 수사중이며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모든 상황 그대로인데 언론에서 의도했던 우연이든 저 개인은 '협회 회관을 팔어서라도 적들과 맞서라'는 회원들의 명령에 따라 전쟁을 총 지휘하던 장수에서 군자금 빼먹은 파렴치범됐다"며 "협회장 임기중·후 총 47개 민·형사 소송당하고 검경에 수없이 불려다니면서 아프다는 표시한 적 없다. 적들은 프로·훈련된 용병이라서 사기저하를 우려한 때문이며 아픈 내색 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시련보다 요즘 며칠이 더 아프다. 전쟁은 수많은 전투로 이뤄진다.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다. 전쟁하다보면 민가에 포탄이 떨어지고 아군의 희생도 따르기 마련"이라며 "기업형 사무장치과와 전쟁은 때로는 연도 날리고 땅굴도 비밀작전도 시도해야 한다. 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다시 한번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지 확실히 하고 남은 화력를 내부에 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집행부에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회장은 "집행부는 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협회장은 특히 명예를 먹고 산다. 입이 있어도 회장이라서 말 못하는 경우 많다"며 "하지만 인간 김세영이 그렇게 살아 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 누구보다 대의원 총회의 권위를 인정하기에 여러분의 어떤 결정에도 이를 따를 것이다. 책임도 지겠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검찰수사 및 재판과정에서도 이전처럼 당당히 버텨낼 마지막 힘만은 빼앗지 말아달라"고 회원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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