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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싼얼병원 '제주 녹색국제병원' 설립 추진 논란
中서울리거 운영 'BK성형외과' 설립 주도...역수입 드러나
BK성형외과→상하이 세인트바움→서울리거→제주 녹지국제병원 운영주체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27일 기자회견 "설립 철회"촉구

국내 최대 성형외과 였던 前BK성형외과와 중국 땅투기 기업의 합작품 영리병원 1호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움직임에 제주도민을비롯 보건의료시민단체가 설립을 취소하라며 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김경자 상임위원장
의료민영화 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27일 참여연대에서 두번재 영리병원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취소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2일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서 두번째 영리병원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며 설립 신청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이 밝혀낸 사실에 따르면 제주 녹지병원은 국내가장 규모가 큰 전 BK성형외과와 중국 땅투기 기업이 합작한 영립병원 시도일뿐"임을 염려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일 보도자료에서 녹지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에서 전액 투자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범국본의 주장이다.

이날 범국본이 제시한 국제녹지병원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녹지병원의 제2 투자자는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이하 북경연합리거)로 나와 있다. 그리고 북경연합리거 소속 최대 규모의 병원은 바로 국내 성형외과병원 중 최대규모인 BK성형외과 원장 H씨가 설립운영하는 '서울리거'(전 세인트바움)성형 영리병원이다.

H씨는 지난 2004년부터 제주도에 영리 성형타운을 만들고자 여러차례 시도했고 수차례 제주도 내 영리 성형센터 설립의 꿈을 강조해 왔다.

H씨가 운영하는 서울리거병원은 표면적으로 북경연합리거 소속 16개 병원중 하나로 돼 있지만 전체 소속 의사43명 중 13명이 서울리거방원에 나머지 소속 병원들은 대다수가 비성형외과 의사 등이 운영하거나 최소 1~2명 의사만을 보유한 소규모 크리닉 수준이다.

중요한 사실은 중국 서울리거병원 자체가 제주 영리병원의 설계와 운영을 전담하는 병원이란 점이다.
▲27일 참여연대에서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이 영리병원 1호 '제주 녹색국제병원' 설립의 부당성에 대해 규탄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울리거병원은 "녹지그룹이 개발하는 제주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설 항노화전문병원이 설계부터 병원 운영까지를 전담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밝힌바 있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이같은 사실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출장보고서를 통해 확인된다"며 "당시 진흥원은 병원 개원식 참여를 공식 일정으로 삼았고 정호원 복지부 과장, 김재윤 국회의원,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재홍 제주도청 서울본부장 등이 세인트바움(현 서울리거)병원의 개원식에 참석했다"면서 "이들은 개원식 바로 다음날 녹지그룹을 방문, '세인트바움을 모델로 중국 하이난, 우한, 제주도 등에 세인트바움 수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결국 정부 출장보고서에 나와있듯 보건복지부와 국회위원, 제주도청이 나서서 국내 성형외과가 중국에 설립한 영리병원에 중국 땅투기 기업의 날개를 달아주고 포장을 해서 다시 국내 영리병원으로 역수입한 것이 드러났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제주 헬스케어 타운의 '헬스'담당하는 중국회사가 영리병원인 서울리거 병원이며 녹지병원의 운영주체"라며 "BK성형외과→상하이 세인트바움 병원→서울리거병원→제주녹지병원이 실질운영주체"라고 전했다.
▲의료민영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홍영철 상임대표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우리는 이미 제주 영리병원을 시도했던 사기기업인 싼얼병원과 이번 녹지국제병원 설립에서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목도하고 있다"며 "더욱이 이번 녹지병원과 같은 방식의 영리병원 설립이 허용된다면 지금도 규제가 미약한 개인병원들이 BK성형외과의 이런 진출을 모델삼아 국내 영리병원으로서 우회적 진출을 시도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의료의 파탄을 가져올 영리병원 설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현 정부와 제주시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제주도민과 함께 국내 영리병원 1회를 설립하려는 제주 녹지병원 설립을 막아낼 것"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2의 홍준표'라는 오명을 얻지 않으려면 당장 제주 영리병원 신청서를 철회하고 BK성형외과와 서울리거 병원의 관계와 녹지병원 실질 운영주체에 대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BK성형외과는 지난 2012년 세금탈루 혐의로 유죄 판결받아 공동대표 원장을 비롯 3명이 16억원의 벌금형을 건고 받은 전력이 있다"며 "경제사범으로 회장이 구속된 싼얼병원에 이어 또다시 제주도에 조세포탈 법법자들에 영리병원 설립허용하려느냐"면서 "이들에게 건강과 생명을 내맡기는 영리병원 허용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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