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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내츄럴엔도텍과 식약처·협회 유착 의혹 제기
김명연 의원 "서흥캅셀, 협회에 광고심의 통과 압력 행사"의혹
남인순 의원,"2010년 심의의견서 문제제기 보완자료 상정않고 개별인정 내줘

검찰의 수사 결과를 앞두고도 '가짜 백수오' 사태가 사회 전반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내츄럴엔도텍이 식약처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 기관과 유착관계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이번 사태가 제2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정치권은 내츄럴엔도텍과 건강기능식품협회간 유착 의혹를 제기했다. 이는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백수오 현안보고'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의 유착 가능성에 대해 여야 의원의 질타가 이어져 이를 방증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6일 현안보고서 김명연 의원은 식약처장을 상대로 "내츄럴엔도텍의 위탁 생산업체 서흥캅셀을 아느냐”며 “이 문제가 단순히 원료 혼입이 실수로 된 것인지 아니면 주가 조작까지 염두에 두고 식약처 광고심의위원회 OEM 제조사와 내츄럴엔도텍의 입체적인 비리가 딱 있고 지금 그 뿌리가 어디인지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이 사안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고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서흥캅셀 회사 대표가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 회장”이라며 “10년간. 모든 의견 생산을 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 법률에 의거 광고심의위가 있지 않느냐”며 “심의위에 같은 회사 박금덕 부사장이 심의위원으로 들어가 있지 않느냐”면서“건강기능식품회사 회원사들이 심의위에 들어가 있다”고 형식적인 광고심의위 운영을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허위광고 등을 심의위에서 걸러 줘야 되는데 통과시켜 주고 그러면서 원가는 싼 이엽우피소를 쓰고. 핵심은 그거 아니냐”면서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주무 부처에서 이 내용도 모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희 식약처장은 “광고심의위원회에 협회 회원이 들어가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인정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협회는 기능성표시 광고심의위원회 심의기관이다. 식약처는 협회에 기능성표시와 광고심의를 위탁한 상태다. 문제는 내츄럴엔도텍이 서흥캅셀에 백수오 제품 캡슐 제조를 맡겼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이용한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지'를 제조하고 있다. 서흥캅셀의 양주환 대표는 2009년 2월부터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협회장을 맡고 있다. 내츄럴엔도텍과 협회가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서흥캅셀이 협회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광고심의를 받도록 압력을 가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식약처가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의 개별인증을 내주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2008년 2월14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기능성 원료 인증을 신청했다. 인증 심의위원회는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회의를 거친 후 2010년 4월26일 최종 인증을 내줬다.

남 의원은 "2010년 4월6일 2차 백수오 인증 심의위원회는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보완자료를 받았다"며 "식약처는 제출된 보완자료를 심의회의에 재상정하지 않고 같은 달 26일 개별인증을 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0년 심의의견을 보면 기준규격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대부분이었다"며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에 대한 점을 내츄럴엔도텍이 어떻게 보완했는지, 보완했다면 심의회의를 열어 인정해주는 게 정상적이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수오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두 기관의 완력 다툼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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