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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영 "한의학,건강보험·사보험서 배제된 이유 표준화 부재"
한의계 "특수·모호성으로 큰 방향성 못잡은 게 패착"
"한의원 초음파 진단기 사용 논란, 내부적 요인 커"
30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방향에 대한 제언'발표


대한한의사협회 전은영 보험이사는 "한의학이 건강보험과 사보험서 배제된 가장 큰 이유는 표준화 부재"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의원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과 보관에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한의계 내부적인 문제가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또 한의계의 특수성과 모호함 때문에 방향성을 못잡았던 것이 한의계의 큰 패착이었다는 지적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전은영 보험이사는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6'컨퍼런스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방향에 대한 제언'이란 발제에서 "진료현장에서 보통 1대1 환자와 소통을 통해 진료가 시작되는데 치료 진행 과정을 소상히 알리는 지표들이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각 한의원들이 동일한 질환을 가진 환자를 치료할때 동일한 얘기를 할수 커뮤니케이션 개념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이사는 "진료현장에 참여하면서 자괴감을 느낀 것이 실제 진료를 해보니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을 깨달았다. 한의학적 서적보단 양방이나 가이드라인, 논문 등을 봤었다"며 "필드에서는 기본적인 진료 방침을 가졌어야 되는데 이런것이 의학적으로 부족했고 이러다보니 양방등에서 우리를 굉장히 공격을 많이 해 왔다"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갔다.

특히 "이 가운데 표준화의 부재가 가장 컸다고 본다"며 "각각의 용어 및 행위애 대한 미묘한 차이가 발생했고 이로인해 환자와 의료인간 소통의 오류로 치요율은 물론 신뢰감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30일 코엑스서열린 '바이오코리아2016'컨퍼런스에서 한의학이 건강보험과 사보험에서 배제된 것은 표준화 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제하에 의료인이 가져할 합법적 무기인 현대진단기기, 제약화된 약침 등을 가져올수 있는 정책적 밑바탕이 전무했고 이때문에 과학의 발전, 환자들의 인식 발과는 동떨어진 화석화된 치료로만 진료하길 강요받아 왔다고 질책했다.

그는 "근간부터 아주 부족하기 때문에 소외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 한의계의 특수성과 모호함에 있기 때문에 상대방들이 우리에게 어떤 잣대를 댈수 없다든지 기준을 적용할수 없어 우리는 항상 숨어들어 갔던 부분이 꽤 많았다"며 "이러다보니 뭘 더해야 되고, 어느 점을 개선해야 되는지, 어떻게 발전을 해야 되는지 방향성을 못잡았던 것이 한의계의 큰 패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외부를 설득할수 있는 자료의 생산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이다.

전 이사는 "추나와 물리치료만이 들어와서 마음이 아프다"며 "복지부,심평원, 건보공단이 저희를 싫허하는 그런 개념이 아닌 우리를 설득할수 있는 자료들이 양방에 비해 솔직히 굉장히 부족했고 이런 자료없이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작조차 될수 없다는 것이 한의계에서 파악하지 못했었다"고 꼬집었다.

이로인해 "정책적 소외로 이어졌고 양방이라는 외부의 적에게 공격받을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며 "실제 중중인 치매에 대해 한의사가 진달할수 있느냐에 대해 공감대가 서지않아 치매특별등급이 배제됐고 초음파 진단기를 한의원에 사용 보관하는 내용에 있어 건건이 문제가 된 것은 내부적인 문제가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천연물신약의 경우도 처방, 조제 부분에서 너무 숨어있다보니 제도권내에서는 제조 분야선 소외돼 왔다"고 토로했다.

전 이사는 "이를두고 너희들은 표준화가 돼 있느냐, 표준화돼 있지 않는 행위를 어떻게 보상을 해 줄수 있겠느냐, 아예 위험도를 예상할수 없다는 질문과 지적을 지난 3년간 들어왔다"며 "의약분업이후 의료계는 세분화, 다각화, 전문화되는 추세인 반면 한의계는 큰 잘못은 없는데 전후 노력이 없었고 그러다보니 가만히 있는데 정책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건강보험 뿐아니라 사보험이라든지, 기타 정책에서 배제된 가장 큰 이유는 표준화 부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준화 부재로 한의학이 잠재력을 잃고 사양될수 있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의료시장에서 한의약의 입지가 축소됐고 의료인으로서 자괴감을 유발하는 환경에다 한의대 졸업생의 의전원 진학률 상승 등이 진짜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결코 한의학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서 굉장히 문제가 있고 심각하다는 얘기가 아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있고 1대1 진료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어떤 케이스바이케이스에 매달려 있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며 그런 부분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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