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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SK케미칼,94년 CMIT-MIT 유해성 인지하고도 '가습기메이트'공급했던 의혹 살만한 정황있다"
"94년 서울대 수의과학硏 흡입독성 연구 자료 내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
SK케미칼 김철 대표 "94년 제품 안전성 근거가 되는 문서를 찾지 못했다"
30일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심문

지난 1994년 SK케미칼(전 유공)이 CMIT, MIT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가습기메이트를 제조 공급했다는 의혹 내지 의심을 살만한 정황이 있다는 야당의원의 의견이 나왔다.


30일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심문에서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이영순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에게 94년당시 유공이 실험의뢰한 것 맞느냐고 따져묻고 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이날 김철 SK케미칼 대표를 상대로 "SK케미칼(전 유공)이 94년부터 CMIT, MIT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가습기메이트를 제조 공급했다는 의혹 내지 의심을 살만한 정황이 있다"며 "일단 CMIT, MIT는 기존 화학물이어서 위해성 심사를 면제해 주는 것은 맞다. 다만 기관 보고 당시 지적한 바 대로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유해성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0.5% 수준으로 하고 있다"면서 "앞서 특위 현장조사에서 유해성 심사를 받았다면 CMIT, MIT에 대해 유독물질이라고 인정했는데 맞느냐"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철 대표는 "맞다"고 단답했다.

송 의원은 "앞서 전희경 위원이 미국 EPA 관련 비염, 독성 등을 지적했는데 결국 무독성 농도값 으로 확인이 다 됐기때문에 노출강도가 강한 가습기살균제로 사용된다면 얼마나 위험할수 있는지 사전에 인지할수 있지 않았겠느냐, 가습기메이트 사용한 많은 피해자들이 비염과 천식이 발병됐다고 하기 때문에 건강영양조사에서 폐이외의 판정이 나온다면 판정 기준이 보완 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가습기메이트 피해자 중에 이전 1~2등급 3명이 있었고 이번에 3차 판정결과가 있었는데, 가습기메이트만 사용한 피해자가 2명이 인정됐다. 이들 피해자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철 대표는 "그분들에 대한 입장은 앞서 언급한대로 같다. 그분의 아픔을 깊이있게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SK케미칼에서 해명한 것을 보면 'CMIT, MIT 독성값을 알고 있지만 인체 무해할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췄기때문에 안전성은 충분히 검토됐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느냐"고 따졌다.
▲(가운데)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송기석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러면 "SK케미칼에서 기준치를 정한 안전성 근거라든지, 실험과정에 대한 자료는 왜 제출하지 않고 있느냐"고 몰아붙쳤다.

김철 대표는 "한 달 전 현장조사에서 그런 같은 질의가 많았었는데, 이후에 당시 유공에서 개발한 것이고 20여년이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당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어떤 근거와 어떤 조사를 했는지 알아봤는데, 근거가 되는 문서를 찾지 못했다"며 "제 답변이 그 당시 개발자 등의 답변을 통해서라도 그런게 밝혀졌으면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서울대 수의과학연구소에 94년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흡입독성 연구를 진행했고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했지만 아직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김철 대표는 "서울대 연구소에 그 문서가 보관돼 있지 않고 저희도 그 문서를 갖고 있지 않아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료를 저희가 내야 함에도 구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서울대 수의학과 이영순 교수를 상대로 "KBS와 인터뷰 한 적 있느냐, 요지가 '오래전에 SK케미칼에서 요청해서 실험한 것을 근거로 SK케미칼 측은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가운데)이영순 서울대 수의과학대 교수가 당시 간이실험을 한 것 같다며 보관 자료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당시 KBS라고 밝힌 측서 요청이 왔었다. 처음엔 저도 22년전 얘기를 묻기 때문에 당황해서 내가 과연 실험을 했나 하고 또 어떤 회사에서 가져왔는지 조차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며 "흡입시험은 그 당시로는 우리나라 전체로 흡입쳄버가 존재하지 않았고 그런 기구를 갖고 있는데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못했고 아마 간이시험은 한 것 같다. 간이시험은 쳄버에 넣지 않고 (유독물질을) 쥐의 코물속에 떨어뜨려서 기관지 및 폐의 질환을 보는 실험"이라고 답했다.

송 의원은 "당시 흡입독성실험을 했었다면 그 정도 수준이었을 것이란 얘기냐"고 다그쳤다.

이 교수는 "그렇게 얘기를 했었다. 그후에 몇군데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들의 전화가 있었다. 그래서 수의대에 알아봤고 기록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이 교수에게 "옆자리에 앉아 있는 노승권 메타사이언스대표(전 유공바이오텍팀장)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가운데)노승권 메타사이언스대표(전 유공바이오텍 팀장)이 이영순 교수에게 실험을 의뢰했다고 말하고 있다.
송 의원은 노승권 메타사이언스대표(전 유공바이오텍팀장) 상대로 "당시 이영순 교수에게 의뢰한 게 맞느냐. 어떤 것이었냐"고 따졌다.

노승권 대표는 "맞다"고 말하고 "당시 이교수는 독성학 분야 최고 전문가였다. 이 교수에게 의뢰했고 전체 과정은 대덕기술원에서 주관했다"고 설명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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