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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한방 성장클리닉 사기를 고발한다
수년 전부터 한방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성장클리닉이 이슈가 되고 있다. 얼마 전 이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했듯이, 한방사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진찰 결과와 진단을 가지고 자녀의 작은 키를 걱정하는 수많은 부모들의 주머니를 털어왔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그동안 한방 성장클리닉들의 이러한 사기적 행위에 복지부를 비롯한 정부당국의 단속은 이루어지 않았다. 이는 과학적인 의학과 비과학적 술기인 한방으로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는 모순된 우리 의료제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어떤 주장이 과학적이기 위해서는 반증가능성이라는 중요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의학적 주장은 잘못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방법을 가져야 하고, 그 방법으로 잘못을 찾을 수 없을 때 타당성을 갖는 것이다.

불행히도 한방의 '이론'과 '치료'들은 긍정도 부정도 불가능한, 반증불가능한 주장 자체일 뿐이다. 우리 국민들은 그런 허구 투성이인 한방이라는 기괴한 술기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이는 객관적 효과와 효율성을 중요한 사회 원리로 삼는 현대의 가치관에 비추어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도리어 심화시키고 있는 정부 당국에 우려와 개탄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사건은 한방측의 현대 의료기 사용 주장이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어떠한 부작용을 초래 할지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보여 주고 있다.

한방측의 현대의료기 사용 허가 주장은 허용 해서도, 허용 할 수도 없는 일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이번에 명백히 드러난 사기인 한방 성장클리닉이나 소위 '약침'과 같이 여러 차례 지적했던 한방의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는 정부가 국민건강 향상의 시각에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하며, 과학적 의료의 큰 틀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2년 7월 13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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