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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jw중외수액 말고 타제품 맞게 요청주세요”

JW생명과학 노조 1인 시위, ‘기술자가 생산한 게 아니다’

[jw중외사태3]
“jw중외제약(주) 혹은 jw생명과학(주) 제품의 링겔수액을 맞고 계십니까? 다른 제품으로 맞게 해달라고 요청해 주세요.”

충남 당진 소재 jw생명과학 노조원 60여명(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jw지회)이 지난 2월 상경후 5개월째 사측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전국 대학·국립병원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전단지를 통해 ‘환자, 가족,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이들은 “저희는 충남 당진에 있는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에서 링겔수액을 생산하고 있는 노동자들”임을 밝히고 “여러분들이 맞고 있는 링겔수액에는 저희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며 “하지만 숙련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그 빈자리를 관리자로 대체해 불안한 링겔수액을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중외제약 제품 사용을 중단해 주시고 항의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을 기계처럼 부려먹고 그 피땀으로 50억원을 호가하는 호화빌라에 살면서 지난 6월 748억원을 들여 빌딩을 사들인 중외제약 이경하 부회장, 그러면서도 헌법에도 보장돼 있는 노동조합을 깨뜨리기 위해 혈안이 된 악질기업”이라고 적시했다.

노조측 국남규 위원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대학병원과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유인물을 나눠주며 1인 4시간씩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현장에서 6~10년 경력을 가진 기술자들이 만든 게 아닌 관리자들이 만든 기초수액을 쓰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 시위를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국 위원장은 “링거수액은 이윤이 전혀 남지 않는다”며 "도매가 1100원 안짝인 1000ml링거수액이 병원에선 6만원에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링거수액 시장 현황을 알렸다.

국 위원장은 이로인해 “사측에선 공장내 비정규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4년 전부터 1층 라인 경우 o/w실, 포장실과 2층 라인 멸균실, 포장라인 등에는 당시 정직원이 하던 일들을 아웃소싱해 생산 인원 절반이상이 외부 용역 직원이었다”며 “라인 150명 중 50% 이상이 아웃소싱업체 직원이고 계약서상 직책은 단순노무로 되어 있으나 남자 직원들은 정직원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산라인 실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JW생명과학 노조원들은 전국의 병원 앞에서 자신들이 생산하던 링거수액제 사용을 중단하라는 1인시위를 벌이며 병원관계자를 비롯 환자, 보호자들에게 나눠준 전단지.
현재 국내 링거수액 시장은 CJ 40%, 대한약품공업 10%, jw중외제약이 50~6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jw생명과학 박종전 사장이 노조위원장 등 15명을 상대로 자산보호법에 의거 집회시위 조항에 위배됐다며 고소장을 법원에 제출한 건과 관련 지난달 31일 사측에서 이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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