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계/학회
용인시의사회, "정부 지침 만들기 전 일선 의료기관과 소통이 먼저"

5월 27일부터 60세~74세 접종 시작...1차 의료기관 악전 고투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천만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건수가 1천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용인시의사회는 8일 "5월 27일부터 60세~74세 접종을 시작한 1차의료기관은 연일 악전고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접종 예약 변경이나 접종 지연 등에 대해 국민들도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양해해 줄 것"을 주문했다.

용인시의사회 이동훈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방역당국의 간단한 지침 변경은 작은 규모의 의료기관에는 폭풍과 같은 거센 바람으로 느껴질 수 있어 지침을 만들기 전 일선 의료기관을 찾아 현장과 소통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1차의료기관은 낮은 의료비용으로 행정인력을 별도로 확보하지 못하고 간호진이 행정업무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용인시의사회의 우려다.

용인시의사회는 "지난 2월 26일 오전 8시 45분 첫 번째 접종이 시작된 이후 3개월 동안 6백만명의 접종이 이루어졌으나 불과 10여일만에 4백여만명의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1만여개의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컸다"며 "하루에서 서너차례 바뀌는 공문과 지침으로 인해 수많은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네 의원의 인력은 지쳐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최소잔량 주사기는 물량 공급이 지연되면서 바이알당 10개 배정되고 일반 1cc 주사기로 잔량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바이알에서 한 개의 잔량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간호인력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1일 네이버, 카카오를 이용한 잔량 백신 예약을 일원화하겠다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계획은 현장 상황 파악이 잘 안 된 것으로 보인다.

용인의 김모 원장이 운영하는 내과의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기관이다. 백신 접종이 많이 이루어지며 바쁜 월요일 오후에 잔량이 발생해 담당 간호사는 네이버, 카카오앱 등 SNS에 잔여백신 등록을 했다. 등록과 동시에 병원 전화기에 불이 났다. 수십통의 문의 전화로 의료기관 업무가 마비됐고 통화 연결이 되지 않자 병원으로 직접 달려온 희망자들도 있었다. 응대하는 접수직원과 간호인력은 각종 항의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는 사례도 공개했다.

용인시의사회는 “이같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의료기관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