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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이수진,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의료기관 모성정원제 도입 법안 발의

“간호직종 이직률 낮춰서 환자 간호 서비스 질 향상 기대”

21일 여성 노동자들이 많은 의료기관에 모성정원제 도입을 위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발의됐다. 더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은 “의료기관에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휴가·휴직을 원활히 사용하고 일·생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추가인력을 상시 배치하는 내용의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서는 보건의료인력의 적정 노동시간 확보 또는 폭언·폭력·성희롱 등 인권침해 예방 등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만, 보건의료인력의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보장에 관하여는 별다른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인력 중 특히 간호인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을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인력 충원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노동자 비율이 특히 높은 병원의 경우 ‘임신순번제’등이 남아 있는 등,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퇴직이나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실제로 병원간호사회 조사 결과 2019년 1년간 전체 간호사 중 15.2%가 이직했고, 이 중 1년 미만 신규간호사 이직률은 1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악한 인력 기준과 교대근무제로 인해 노동자들의 모성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2019년 보건의료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간호사 중 21%가 직장에서 임신·출산 또는 육아휴직으로 인하여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육아휴직을 희망하였으나 이를 사용하지 못한 간호사 중에서는 50% 이상이 그 이유로 ‘직장분위기 또는 인력부족’을 들었다. 또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의료기관 10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인력 부족으로 생리휴가 사용률이 0% 이거나 10% 미만인 곳이 46곳으로 4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 의원은 의료기관에 모성보호를 위한 추가 인력을 상시배치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대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보다 구체적인 추가인력 대상 의료기관 규모와 추가인력 비율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서 이 의원은 “의료기관 모성정원제 도입은 상당 기간 그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여러 정당이 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법 개정으로 의료 노동자들의 이직률을 낮추어 환자에게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정안 발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수진의원이 대표발의 했으며, 강민정, 권인숙, 김원이, 남인순, 류호정, 배진교, 서영석, 송재호, 조오섭, 최연숙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해 총 11명의 의원이 발의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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