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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공진단' 신경재생·회복 기전 밝혀내

“공진단, 장수 유전자 활성화시켜 신경재생 돕는다”

공진단, 노화 억제하는 장수 유전자 ‘시르투인1(Sirtuin1)’ 발현 유도해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력과 성장 및 재생력 높여
연구팀, 공진단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와 시르투인1의 관련성 입증해 작용 기전 최초 규명

“실험에 쓰인 자생 공진단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 질환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 확인”
해당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IF=5.717)’ 게재

▲공진단으로 처리된 신경세포 비율이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으며(위) 축삭 길이도 공진단 농도의존적으로 성장이 일어나며 늘어났다

#직장인 B씨는 60대 부모님이 자꾸만 깜빡깜빡 하시는 게 걱정이다. 최근에는 부모님이 손녀 이름을 자꾸 잊어버리시는 것 같다. 혹시나 부모님의 건망증이 심해져 초기 치매 증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치매 검사를 받기 위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기로 한다. 이어 부모님의 뇌 건강을 챙겨 드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공진단’을 추천 받는다. 기억력 증진과 면역력 개선,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 체질에 맞게 처방을 받아야 효과가 더 크다는 소리에 부모님을 모시고 한방병원을 찾기로 한다.

기억을 지우는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다. 종류도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소리소문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만큼 평소 뇌 건강을 챙겨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세우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특히 기억력과 면역력 개선 등에 효과적인 보약도 챙겨 먹곤 한다. 그 가운데 특히 황제의 보약으로도 불리는 공진단이 노년층에서 단연 인기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를 기본으로 다른 한약재들을 배합해 만들어진 한방 처방이다. 특히 노화 방지, 기억력 증진, 신경보호 효과를 보여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 공진단의 이 같은 효과는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공진단이 손상된 신경세포를 어떻게 보호하고 회복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아 그 동안 공진단의 치료 기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진단의 신경보호 및 재생, 항산화 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을 밝힌 연구 논문이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실험 연구팀은 공진단이 ‘시르투인1(Sirtuin1)’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신경세포 보호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르투인1은 노화를 억제하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Sirtuin)’의 한 종류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진단의 효과 기전을 밝힌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IF=5.717)’에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자생한방병원이 직접 조제한 ‘자생 공진단’을 활용했다. 먼저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공진단을 3가지 농도(10, 25, 50μg/mL)로 나누어 처리했다. 이어 24시간 동안 과산화수소(H2O2)에 노출시켜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공진단이 시르투인1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공진단은 시르투인1의 발현을 활발하게 유도해 과산화수소로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의 제1저자 자생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오른쪽)와 전완진 연구원

특히 공진단의 농도에 비례해 시르투인1의 활성도가 높아졌으며 신경세포의 성장이 촉진됐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경세포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축삭의 길이 변화를 살펴봤다. 과산화수소에 손상을 받아 짧아진 축삭과 다르게 공진단이 처리된 신경세포에는 시르투인1의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의 성장과 재생이 일어나며 축삭이 길어졌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공진단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와 시르투인1의 관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먼저 시르투인1의 억제제(EX-527)를 통해 시르투인1의 발현을 의도적으로 억제했다. 이어 공진단을 처리하여 시르투인1의 발현이 억제된 상황에서도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관찰 결과 신경세포에서의 축삭 성장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공진단의 신경 보호 기전이 시르투인1을 통해서 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공진단과 시르투인1이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신경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를 보이고 뇌유래신경인자와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공진단의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장수와 건강 유전자인 시르투인1의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 신경세포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돼 의의가 있다”며 “더 나아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진단이 기억력 감퇴 등 여러 신경 질환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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