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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인공신장실 태풍·수해·정전·단수 대응 매뉴얼 개발 배포

재난 대응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인 신장학회

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는 지난번 수해에 이어 더 큰 재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번 화재 재난대응 매뉴얼을 배포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임춘수)는 인공신장실용 태풍.수해, 정전, 단수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다.

여름과 가을 자주 발생하는 태풍과 수해로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겪었는데, 몸이 불편한 혈액투석 환자들은 생명유지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주 3회 투석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인공신장실을 찾고 있다.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미국과 태풍이 많은 일본 등에서는 행정기관과 의료기관이 협력하여 환자들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이에 대한 매뉴얼과 훈련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공신장실과 같은 특수한 의료시설에 대한 대응 요령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인공신장실에 중요한 설비인 정수실에 침수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담아 이번 대응 매뉴얼을 정리하여 대한신장학회 회원 병원에 배포했고, 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또한, 블랙아웃 같은 정전과 단수의 상황도 인공신장실 운영에 치명적일 수 있다. 다행히 환자분들이 이용하는 투석기에는 백업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전시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하여 콘센트 분리와 분전함 관리를 통해 순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여 실질적인 대처 방법이 이번 매뉴얼에 담겨있다.

재난대응위원회 이영기 이사(한림의대)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재난에 대한 일상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사후 약방문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재난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서울의대)은 “신장학회는 올해 6월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켜 재난 상황에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에 대해 맞서야 하고, 그 중심에 대한신장학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신장학회의 의지를 밝혔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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