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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을지대병원, 근무시간 중 노조 가입 전면 조사 '노동탄압''
"노동탄압의 의도가 있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
노조, "병원 측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대전을지대병원의 근무시간 중 노동조합 가입 여부 전면 조사는 치졸한 노동탄압이라고 강도높게 규탄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에서 "대전을지대병원이 한편에선 근로조건 개선을 내세우면서도 또 한편에선 지난 1월 27일부터 시작된 노동조합 가입 시점 즉 근무시간 중 가입 여부 전면 조사가 노동탄압의 의도로 보여진다"면서 이같이 규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측이 조사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노조 가입 시점이 근무시간 중이면 해당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있지 않고는 이런 조사를 할 까닭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판단이 맞는다면 참으로 치졸한 노동탄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28일 을지대병원지부 설립 이후 조합원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질 수 있는 노동탄압을 방지하기 위해 조합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11월 30일 노조 설립 사실과 함께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504명이 가입해 있음을 알렸다. 그러자 대전을지대병원 측은 조합원 명단을 알려 줄 것을 요구하며 1주일여 '단체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해태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대전을지대병원은 전격적으로 다수의 노동탄압 사업장에서 노사관계를 맡아왔던 깅동기를 특채해 1월 1일자로 행정부원장에 앉혔고 임명 직전에는 지난해 11월 30일 벼락치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의결한 임금인상을 12월 21일에 이르러 비조합원에게 우선 적용하겠다며 비조합원임을 알려 줄 것을 공지했다"며 "내부 공지에도 별 호응이 없자 문자로 통보하고 문자 답변을 유도했는데 이는 명백히 조합원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도높게 질책했다.

왜 이토록 대전을지대병원은 조합원 명단 확보에 급급한지, 그리고 왜 조합 가입 시점까지 조사에 나선 것일까?

그런데 "노조설립 2달여가 경과한 시기에 조합 가입 시점을 조사한다는 것은 불순한, 즉 노동탄압의 의도가 있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목되는 것은 이러한 조사가 지난 1월 25일 주요 노동사건에서 사용자를 대리한 I&S 법무법인의 특강이 있은 직후 결정된 것"이라며 "조합원 가입 시점 조사는 그 누가 보더라도 참으로 치졸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전을지대병원은 이렇듯 치졸한 노동탄압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과의 법률상 의무인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현재 병원측은 원만한 단체교섭을 위한 2차 실무협의 결과(△1월 28, 29일 중 단체교섭 진행 △병원장 참석 여부 추후 통보 △교섭주기는 격주로 하되 실무교섭의 문제는 본교섭 논의 △여타 사항 본 교섭 논의)를 손바닥 뒤집듯 부인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섭 지연·해태는 김동기 행정부원장이 지나왔던 사업장마다 전형적으로 나타났음이 여러 현장 증언대회에서 참가자마다 이구동성으로 밝힌 내용"이라며 "이젠 노동탄압으로 직원간의 반목이 심화될까 심히 우려된다. 스스로 언론을 통해 밝혀왔듯 대전을지대병원이 노동탄압의 의도가 없다면 행정부원장에 대한 합리적 인사 조치와 조속한 단체교섭이 이뤄져여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대전을지대병원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현안을 풀어간다면 우리 역시 이에 화답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계속해 노동탄압의 의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노조 4만6천 조합원은 물론이고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대전 시민사회와 함께 모든 힘을 다해 맞서 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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