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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첫 외국인 환자 대상 간이식 수술 성공
강원도 유일의 간 이식 수술, 동북아 거점병원으로 도약 기대

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 외과 간이식 팀 (팀장 박천수 교수)은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생체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몽골 국적의 디쉰 발데르지(남/44세)씨로, 10월 16일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인 11월 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2012년부터 강원도내에서 유일하게 간이식 수술을 해오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은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을 연결하는 거점 병원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졌다.

디쉰씨는 10년 전 진단받은 B형 간염이 최근 간경화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 병원에서 “간 이식이 최선의 치료”라는 진단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간 이식 수술 기량을 지닌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가, 서울아산병원과 연계된 강릉아산병원 간이식 팀도 100% 성공률을 보였다는 데 신뢰를 갖고 강릉아산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

디쉰씨는 몽골의 승려로 한국에는 이번이 첫 방문이고 태어나서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어 조용하고 공기가 맑은 바닷가 병원이라는 강릉아산병원의 환경에도 매료되었다고 한다.
▲(앞줄 왼쪽부터)외과 최건무 교수, 간을 기증한 사촌 여동생 앵흐바트 다바후, 디쉰 발데르지씨, 외과 박천수 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강하게 퇴원을 하며 디쉰씨는 “공기가 깨끗하고 병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천혜의 환경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갈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쉰씨에게 간을 기증한 사촌 여동생 앵흐바트 다바후 (27세)씨 역시 “조용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수술과 치료가 이루어져 회복도 훨씬 빠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식 수술을 진행한 박천수 교수는 “앞으로 몽골 병원의 의사와 협진을 통해 추적 검사와 면역 억제 제 치료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팀의 외과 최건무 과장은 “최근 강릉아산병원에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지에서 다양한 수술 환자들이 오고 있다”며 “이번 간이식 수술을 계기로 우리 병원이 이들 국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장기 이식 수술 등 앞선 기량을 발휘하는 동북아시아 거점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외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 현지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12년 6월 알코올성 간경화가 악화된 아버지를 위해 고등학생 딸이 자신의 간을 기증해 이식해준 수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체 간이식 수술 10례를 기록했으며, 수술 성공률과 생존률 100%를 기록했다.

이인선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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