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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욕설' '고성' '몸싸움' 회원간 파열음 결국 파행 '대약 총회'대의원들 불협화음에 몸싸움까지 '꼴불견' 드러내

총회 개회후 4시간30여분에 만에 정족수 미달로 산회 선포
총회 의장, 상정된 안건 의결 방법도 의사봉 두드리는 것 조차 잊어

9일 대한약사회 총회장은 마치 돗대기 재래시장의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이날 총회내내 회원들간 고성과 몸싸움 등으로 사분오열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파행을 거듭한 끝에 결국 개회 3시30여분만에 대의원 정족수 미달로 산회를 선포했다.

이로인해 본안건 처리가 무산되면서 현 집행부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파행의 조짐은 김종환 서울약사회장이 2016년 회의록 초록 접수 순서에 앞서 모두 질의에서 "2016년도 정기대의원 총회 회의록 25쪽을 보면 문재빈 대의원이자 의장이 회관 재건축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재건축 위원회를 설치키로 하는 수정동의안이 발의돼 재건축 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했다. 재건축 위원회 구성은 대약회장, 의장단, 감사단, 서울시약사회장이 협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며 재건축 위원회를 협의하고 구성키로 했는데 협의를 했느냐고 조찬휘 회장에게 따져물으면서 수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의사진행을 발언에 나선 현 집행부 대의원이 "총회에서 결의해야 할 안건이 수없이 많다. 기타 토의에서도 충분히 할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발언은 한 것은 의도가 매우 악의적"이라고 반발하면서 파행의 맞불을 지폈다.

이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며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게 하려는 불손한 의도가 숨어 있지 않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다.

조찬휘 회장은 "속기록을 확인했는데 재건축에 앞서 요구조건들이 하도 많아 의욕이 상실돼 모기업에서 지하와 지상에서 100억원이라는 세액의 의양이 있었기에 추진하려 했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라며 "철회한 상태이며 재정 확보가 우선"임을 전제한 발언을 했다.

▲회원들간 고성, 욕설, 몸싸움 등 난창판을 발불케 한 대약 2017 제63회 대의원총회 모습. 의장단이 회원의 질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자 김 서울약사회장은 "정관에 의해 결의사항이라며 준수돼야 하는 안건이다. 2017년도 1월18일 대약회장 명의로 16개 시도지부 222군에 공문이 내려왔었다. 정관 및 재규정 준수 요청이다. 정관에 준수되지 않는한 총회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비판의 화살을 의장에 돌렸다.

문 의장이 이에 대해 "오늘 대의원 총회장"임을 강조하면서 "제대로 하나의 뜻을 모을수 있게 해야 함에도 발언의 톤이 보니 (상대가)기분이 안좋을수 있다. 또 집행부는 이해를 하고 들으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또 다른 대의원에게 의사 진행 발언 기회를 주면서 파행 속도가 가속화됐다.

이에 발언 기회를 얻은 김연태 당연직 대의원은 "여러 의견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 받는게 좋지만 일괄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해서 효울적인 회의가 됐으면 한다"고 의장대신 중재 발언을 했다.


이어진 주요업무 및 사업실적 보고 안건에서는 파열음이 극에 달했다.

오건영 서울시대의원이 "답변하러 나온 집행부 위원들이 욕설을 해댄다. 겁나서 어떻게 앉아 있겠느냐, 이래도 되는 것이냐, 답변외 욕설을 내뱉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집행부를 싸잡아 질타하자 점점 총회장 분위가 살얼음판을 걷듯 위기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면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장에서 궁금한 것은 풀고가야 하지 않겠느냐, 원로분들도 많이 계신데 귀감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을 내자 한 쪽선 고성과 박수, 한 쪽에선 야유 등으로 갈리며 걷잡을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이에 의장이 "잘못 들은 것 같다. 처리할 안건이 많다. 성을 가라앉을 것"을 주문하며 물렁하게 사태를 처리하려 하자 참다못한 한봉길 경기대의원이 "질문이 다소 의도적인 발언을 억제시켜 진행줬으면 한다"고 의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주문했지만 파행이 반복되면서 수로로 돌아가고 말았다.

▲김종환 서울시대약회장이 "재건축 위원회를 협의하고 구성키로 했는데 협의를 했느냐"고 조찬휘 회장에게 따져물으면서 파열음이 내기 시작됐다.

이어 회의록 안건에도 없던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 명칭 및 구성 운영 등에 관한 변경건이 긴급동의안으로 발의되고 이에 일부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이견 다툼에 의한 몸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파행의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총회 참석차 지방서 상경한 대의원들이 하나 둘씩 회의장을 빠져 나가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자 의장이 결국 산회를 선포했다.

이로써 본안건을 제대로 처리 못함으로써 대한약사회의 제20조 5항에 의거 안건 등을 심의 의결하게 돼 있는 규정을 모두 어긴셈이 됐다

한편 이날 총회 성원보고에서는 재적대의원 397명 중 참셕 245명, 위임 31명 등 276명이 참석해 정관 제22조 2항에 의거 성원이 됐다고 보고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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