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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애브비와 6천억 규모 라이센스 아웃 체결...600억 한 방에 거머줘계약 체결 현장서 애브비, 동아에스티에 600억 직접 건네...1년치 영업익 달해

'면역항암억제제 '멀티K' 타깃 조성물' 라이센스 아웃 체결 사례
면역항암제의 R&D 걸림돌 고가...'키트루다'1년치 약가 12만5천불(1억5천만원)
묵현상 단장 "면역항암제와 복합 치료 개발, 아직도 멀고 먼 길"

동아에스티가 최근 자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억제제 '멀티K' 타깃 조성물에 대해 빅파마인 애브비와 총 6천억원 규모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맺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지난 1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서 연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 합동 설명회'에서 '사업전략'이란 발제를 통해 "올해 사업단 예산이 330억원이며 자유형 공모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80억원이 지원된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3상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200억원 규모의 지원도 가능하다"며 "다만 자유형 공모만 갖고는 부족하다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만든게 브릿지 트렉 지원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연 2회 9월, 12월에 사업단과 유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일정을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3월 지원받은 프로젝트 중에 지난 5월30일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한 개의 프로젝트를 결정해 줬다. 브릿지 트렉에 올리라는 결정을 받고 지원을 개시한다"며 "대학, 연구소에 나온 타깃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해 볼 것이다. 시드가 커서 라이센스 아웃이 가능하다"면서 동아에스티 사례를 제시했다.

묵 단장은 "동아에스티의 경우 자사서 개발한 면역항암억제제 '멀티K' 타깃 조성물에 대해 아직 물질이 확정되지도 않고 특허도 애매모호하고 최종 후보물질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다 후보물질이 여러개 나와있지만 디스커버리 단계임에도 불구, 16조 매출을 올리는 애브비와 곧바로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맺었다"며 "총 수령액은 6천억원이지만 곧바로 계약 현장에서 현금 500억원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의 1년 영업익을 한 방에 메웠다"고 밝혔다.

그는 "물질도 특허도 안났지만 계약이 성사됐다"며 "임상전이라도 팔릴만한 물건이면 팔린다. 동아에스티에서 구멍을 매우고 증명해 낸 결과물"이라고 사례를 치켜세웠다.

다만 "브릿지 트렉은 대학, 연구소, 병원에서 개발된 새로운 약물이 실제로 개발 과정에 진입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저희에 선정된 아케데미 과제를 살펴본 결과 9개의 구멍(단점)을 발견했다. 선발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진입하면 다 탈락된다. 프리톡스 데이터 부재, 경쟁사가 뭘 하는지 모르고 TPP도 없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래서 "평가위원들이 볼때 대학에서 올라온 과제들이 기업에서 올라온 과제보다 사망률이 3배가 높다는 단점에도 불구, 대학에서 오는 과제들이 혁신적이었다고 보고 과거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너무나 아까운 것들이 눈에 띄었지만 모두 중단된 상태였다"며 "그래서 시작한게 '브릿지 트렉' 지원사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묵 단장은 "초기과제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9개의 구멍(단점)이 있음에도 사업단 예산을 투여해 첨복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할 것"이라며 "대학 및 연구소에서 개발한 새로운 약물이 있다면 상담을 받고 가능성이 있다면 오송이나 대구 첨복단지에 의뢰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단의 지원 트렉 중 하나가 '빅파마 조인트 R&D트렉'임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서 열린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 합동 설명회'에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사업전략'이란 발제를 통해 브릿지 트렉 지원방식으로 성사된 동아에스티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살사람이 요구하는대로 맞춰서 탑 다운으로 가자는 것이다. 즉 혁신적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벤처케피탈의 메칭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묵 단장은 "빅파마 조인트 R&D트렉 사례로는 미국 머크(MSD)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머지 않아 공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머크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겨룰 치료제를 제안하든지, 또는 키트루다와 병용해서 할수 있는 복합치료를 제안해 주면 투자와 약품을 지원하겠다는 게 머크의 생각"이라며 "사업단도 연구비를 같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면 굉장한 물건(후보물질)이 나오면 이미 구매해 가겠다는 선수들이 나타난 것이 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외 "존슨엔존슨, 릴리, 애브비와 프랑스의 사노피와 같이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분기에 한 번 빅파마가 사고싶은 것을 내놓고 이를 컨테스트 하는 서바이벌 1+1를 추진해서 이곳에서 뽑혀면 아예 글로벌 시장에 직접 나아갈수 있는 탑 다운 프로젝트를 해보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면역항암제의 연구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약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키트루다'의 1년치 약가가 12만5천불(1억5천만원)이다. 연구개발에 나설 경우 최소 20명의 임상연구자를 선정해야 한다면 30억원이 소요되니 힘든 작업"이라며 "R&D에 있어 그 약만 지원해 줘도 굉장한 금전적 혜택이라고 볼수 있다"고 R&D현실의 애로점을 지적했다.

한편 사업단 과제현황에 따르면 총 401개 과제가 선정돼 이중 113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신약개발 단계별로는 후보물질 33%(37건), 비임상 18%(21건),임상1상 17%(19건), 임상 2상 11%(12건), 선도물질21%(24건)으로 구성돼 있다.

질환별로는 종양 25%(28건), 중추신경 16%(18건), 대사 12%(14건), 면역 13%(15건), 감염 9%(10건), 심혈관 9%(10건), 소화기 3%(4건), 호흡기 2%(2건), 기타 11%(12건) 등으로 나타났다.

묵 단장은 "임상 1상 후부터 NDA(신약승인신청) 직전까지 세계 파이프라인을 조사한 결과 종양 26%, CNS(중추 신경 계)14%가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하다"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라이센스아웃이 이뤄진 통계에 따르면 종양 24%, CNS 19%, 통증 24%로 나타나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종양분야 중 면역항암은 파이프라인이 부족하다"고 염려했다.

또 "안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복합 치료로 가야 되는 길이 아직도 멀고 먼 길"이라며 "중추신경분야에 있어서도 18과제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를 제외하면 아주 적은 편이다. 좀더 분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관별로 협약과제수는 중소기업이 37%(42건), 대학23%(26건), 정부출연연 7%(8건), 대기업 5%(6건), 중견 28%(31건)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며 "전세계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이 66%다. 우리나라는 합성신약 58%(66건)로 거의 유사하다. 이어 단백질 17%(19건), 백신1%(1건), 항체 15%(17건), 유전자 6%(7건), 천연물 3%(3건)로 전체적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기술이전이 국외 7건, 국내 14건 등 21건에 3조9200억원(실수령액 3천억)의 성과를 올렸으며 427건(국외 340건, 국내87건)의 특허출원 및 등록을 마쳤고 미국 FDA에 희귀의약품 3건이 지정됐다.

또 SCI논문 총 41건을 게재했으며 타 신약개발 관련 정부 R&D과제 우수성과 40건과 연계 지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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