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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첫 20조 돌파...바이오약 생산실적 2조전년대비 의약품 생산실적 10.8%↑, 그 중 바이오의약품 16.7%↑

바이오의약품 수출 31.5% 증가로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록
원료약 수출기업 유한화학-종근당바이오-경보제약-에스티팜(소포스부비르 등 C형 간염 치료제 원료)
식약처,7일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발표

지난해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포함) 시장규모는 2015년 19조 2364억원 대비 12.9% 증가한 21조 7256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오의약품도 생산실적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과는 달리 사람이나 생물체에서 유래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한 의약품으로 백신, 세포치료제 등이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6년 18조 8061억원으로 2015년 16조 9696억원 대비 10.8% 늘어났으며, 수출은 2016년 31억2040만달러(3조6209억원)로 전년의 29억4726만달러(3조3348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56억3632만달러(6조5404억원)로 2015년 49억5067만달러(5조6016억원) 대비 13.8%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폭은 25억 1593만달러로 2015년 20억 340만달러 대비 다소 늘었다.

2016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5%를 차지하였으며,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GDP비중은 4.31%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업 평균 GDP는 3% 증가한 반면, 의약품은 4.6% 증가해 전체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시장의 주요특징은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증가 ▲최근 5년 간 의약품 수출 성장세 유지 ▲백신과 비타민제 생산실적 증가 ▲생산실적 1위 업체, 제품 지난해와 동일 등이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2조4932억원 전년대비 18%↑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016년 2조4932억원으로 2015년 2조1136억원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2012년 1조9640억원→2013년 2조2436억원→2014년 2조1389억원→2015년 2조1136억원→2016년 2조4932억원이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2012년 13조7500억원→2013년 14조1325억원→2014년 14조2805억원→2015년 14조 8560억원→2016년 16조3129억원이었다.

원료의약품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 제조업체의 원료의약품 품질 수준 향상과 생산 기술력 해외 인지도 상승으로 글로벌 제약업체가 국내 제약업체에 원료의약품 위탁 생산을 많이 한데 따른 것이다.

원료의약품 수출 주요 기업으로는 유한화학(레디파스비르 등 C형 간염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 원료), 종근당바이오(클라불란산 등 항생제, 당뇨병 치료제 원료 등), 경보제약(무균 주사제 원료), 에스티팜(소포스부비르 등 C형 간염 치료제 원료)

완제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2016년 28.1%로 2015년(24.5%) 대비 3.6%p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자급 수준을 나타났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3조 6433억원(83.6%), 일반의약품은 2조6696억원(16.4%)을 생산하여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간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근 5년 간 의약품 수출 31억20140만달러 전년대비 5.9%↑
의약품 수출은 31억2040만달러로 2015년(29억 4727만달러) 대비 5.9% 증가하였으며, 지난 5년 간 50% 넘게 성장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출(10억 6397만달러)은 전체 의약품 수출의 34%를 차지해 합성의약품 등 다른 의약품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컸다.

국가별 수출은 일본이 4억6281만달러(5370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크로아티아 3억9786만달러(4617억원), 아일랜드 2억3160만달러(2688억원), 중국 2억802만달러(2414억원), 베트남 1억8245만달러(2117억원) 등 순이었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100mg주’의 수출 증가로 크로아티아로 수출이 대폭 증가(356.1%)하였으며, C형 간염치료제의 원료로 사용되는‘레디파스비르’와 ‘소포스부비어’의 수출이 많아져 아일랜드로의 수출 증가폭이 75.1%로 컸다.

반면 지난해 수입은 56억3632만달러(6조5404억원)로 2015년 49억5067만달러(5조6016억원) 대비 13.8% 늘었다.

이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약제 급여가 적용된 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정’(1억 2152만달러, 27,620%)과 ‘하보니정’(7140만달러, 1933%)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 국가별로는 영국 8억5095만달러(9874억원), 미국 7억 5902만달러(8808억원), 중국 6억3484만달러(7367억원), 독일 5억7533만달러(6676억원), 일본 4억8500만달러(5628억원) 등의 순이었다.

영국이 2015년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은 C형 간염치료제인‘소발디정(27,620%)’과 ‘하보니정(1,933%)’의 급격한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백신, 비타민제 의약품 생산실적 증가
생활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면서 ‘백신제제’와 ‘비타민제’ 등의 생산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문의약품 중 백신제제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하였으며, 특히 2015년 허가를 받은 독감 예방 백신‘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454억원)’와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405억원)’가 생산실적 30위 내에 새로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의약품 중 비타민제는 2409억원으로 2015년 2046억원 대비 17.7% 증가하였으며, 피로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질환용제도 1094억원으로 2015년 876억원 대비 24.9% 증가했다.

한편 제약사별 생산실적은‘한미약품(주)’이 2015년에 이어 7047억원으로 1위를 유지하였으며, 그 뒤로 (주)종근당(6846억원), (주)대웅제약(5975억원), (주)녹십자(5756억원) 등이었다.

완제의약품의 경우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B형 간염, 뇌수막염의 혼합백신인 ‘퀸박셈주’(933억원)가 2015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동맥경화치료제인 ‘플라빅스정75mg(739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728억원)’ 등의 순이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램시마원액’(4139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유한화학레디파스비르아세톤용매화물(760억원)’, ‘소포스부비어(7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처음으로 2조원에 진입하였으며, 수출도 1조원을 돌파하면서 ‘15년에 이어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유희정 기자  y7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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