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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 구멍 숭숭' 의약품안전원 제역할 못해...법적 제재 필요


올 상반기 병용금기 23.9%, 연령금기 57.5%, 임부금기약 56.2% 처방
美 노인금기약 항우울제 '에나폰',국내선 노인주의약 둔갑
황달·졸음·기형아 유발로 임부금기약 '할시온정(트리아졸람)'도 처방

▲더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공개한 노인금기약 항우율제 에나폰의 처방 현황 자료

병용·연령·임부금기 의약품이 DUR(의약품사용안전정보시스템)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채 여전히 처방되는 것으로 나타나 법적인 제제 등 조치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 복지부 외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복지부장관과 식약처장을 상대로 시행 15년이 흐른 2018년 상반기 현재 금기약 처방률이 병용금기 23.9%, 연령금기 57.5%, 임부 금기 56.2%로 나타나 DUR의 구멍이 숭숭뚫였다며 법적 제재 등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요양병원 항우울제 처방 현항에 따르면 2017년 35만9338건으로 5년전인 2012년 10만3247건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고 처방액은 40억 6193만원으로 지난 2012년 7억3420만원보다 5배나 늘어났다.

▲전 의원이 밝힌 '금기약 처방 변경률 현황'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노인금기약인 항우울제 '에나폰'이 우리나라에선 노인주의의약품으로 둔갑해 DUR애서 걸러지지 않은채 처방돼 지는 실정"이라며 "작년에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는데 어떻게 아직도 변경이 안되고 있느냐"고 다그쳤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심평원하고 협력해서 바로 업데이트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의약품안전관리원이 제대로 역할을 못한 것이다. 식약처에서 업데이트 해서 넘겨야 심평원이 할수 있다. 심평원은 준비돼 있지만 식약처가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18세 이하 65세 이상 연령금기의약품 '로노시켐(lornoxicam)', 65세이상 12세 미만 연령금기의약품 리토드린(ritodrine)' 주사제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할시온정(트리아졸람)'은 황달, 졸음 기형아 유발로 임부 금기약 1등급임에도 그대로 통과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전 의원이 밝힌 '2012년~2017년 항우울제 처방 현환'

전 의원은 "의견만 내고 아무런 법적인 제제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사들이 약에 대해 잘 모른다. 약은 약사들이 처방 검토 단계에서 조언을 하고 이를 수용해야 함에도 DUR경고가 뜨는데도 2018년 상반기 중 병용금기 23.9%, 연령금기 57.5%, 임부금기 56.2%가 수정이 안되고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장관은 "개선이 필요한지 들여다 보고 보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2014년~2018년 8월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노인·연령·임부금기 DUR항목 업데이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병용금기 375성분, 연령금기 43성분, 임부 금기 182성분으로 나타났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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