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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스텍홀더간 '유연 사고 먼저'-"핑퐁 게임 그만"..."주체는 식약처"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26일 '건강한 바이오생태계 조성 위해 필요 요소'강조

▲지난 26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식약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 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9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건강한 바이오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한 요소'란 주제의 패널토론 모습.

신약 개발을 혁신하려면 제일 먼저 신약 개발 관련 스테홀더(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떠 넘길게 아닌 마음을 열고 유연하고 혁신적인 생각을 먼저 수용할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지난 26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식약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 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9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건강한 바이오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한 요소'란 주제의 패널토론에서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 연구와 환경에 대해 "개방적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오픈 마인드'와 '유연적 사고'에 근거한다"며 "유연성과 혁신적 사고는 굉장히 쉬운 일이기도 하다.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기에 돈이 들지 않는다. 반면 현실에서 돈 안들이는 일 중에 가장 어려운 점 또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방 교수는 "'그럼 맘대로 하는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동료 교수가 있었는데 유연성 있는 사고와는 큰 차이가 있다. 여기서 지칭하는 유연성은 원칙을 지키면서 결과에 따라서 변화를 말한다. 그게 자유스럽게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 같이 연구한다는 동료 교수의 지적에 답답함을 느꼈다"며 "임상 시험을 통한 신약 개발을 혁신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약 개발에 관련된 스테홀더(이해관계자)들이 마음이 유연해 지고 혁신적인 생각을 수용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혁신적인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주체는 바로 식약처가 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美식약처 사례를 들었지만 실제 우리나라 식약처가 다른 국가의 규정과 대중의 생각을 미리 뛰어넘는 혁신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다른 국가에서 하는 일들을 검토하고 빠르게 수용해 갔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발빠른 행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방 교수는 "10년 전 경험한 바로는 우리나라 식약처는 빠른 시기에 어뎁티브(승인) 디자인을 승인했다. 깜짝 놀랐었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수입되면서 바뀌어 가야함에도 그렇지 못한 점의 개선"을 주문하고 "면염항암제의 경우 인간 면역 반응을 말쓴 모델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출하라고 강조하지만 그러면 갈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연성을 보여줄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식약처의 행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 분야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세계의 환경을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 산업 쪽 인력들은 과거 생각에 잠겨 있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연구자들도 (임상을)하다보면 답답하고 우리가 생각이 바뀌어도 병원시스템에 강박을 갖고 있어 신약개발 과정을 혁신하고 새로운 혁신적 임상 환경을 수용하려면 관.산.학이 좀 더 생각을 바꿔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

그는 "유연해 지고 혁신해 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황당하다'는 쪽을 가르키는 경우다. 연구와 산업 쪽은 뻑 하면 식약처를 핑계되며 식약처는 산업 쪽을 핑계되는 등 서로 상대에게 유연해 지고 혁신적 생각을 수용하라고 주문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게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장애"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진정 혁신을 원한다면 내 마음부터 유연해 지도록 노력하고 혁신적 사고를 바꿔나가야 결국 혁신적인 과정이 가능하다는 쓰디 쓴 조언이다.

한편 사회자는 미래의 핵심 영역이자 기회의 분야인 바이오헬스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이끌고 세계적인 의료 인프라 인력과 IT역량 활용 여부, 기술 초기 단계에서부터의 임상, 허가, 생산, 시판에 산업 전주기에 걸쳐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과 '한국바이오의약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강점 분야와 약점', '연구 윤리' 등의 질문을 던지며 이 자리는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의 현실을 확인하는 동시에 규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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